"박사해도 쓸모없어" 日 박사학위 취득자, 美 40%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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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박사학위 소지자가 급감하면서 첨단기술분야 전문가 부족 현상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박사과정 입학자 수가 지난 20년간 20% 감소했고, 미국 등 다른 선진국들과 대비해 박사학위 취득자 숫자도 40% 수준에 그치면서 향후 기술발전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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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박사 모시기' 열전도
일본에서 박사학위 소지자가 급감하면서 첨단기술분야 전문가 부족 현상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박사과정 입학자 수가 지난 20년간 20% 감소했고, 미국 등 다른 선진국들과 대비해 박사학위 취득자 숫자도 40% 수준에 그치면서 향후 기술발전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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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문부과학성 통계를 인용, 일본 박사과정 입학자 수는 지난해 1만4382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2003년 1만8232명 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박사학위 취득자 수도 미국이나 중국 등 주요 7개국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일본 취득자 수는 123명으로 독일(315명) 영국(313명) 미국(285명·2019년도)의 4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서 일하는 박사학위 소지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일본 기업 내 박사학위 소지자는 2만5386명으로, 통계가 존재하는 2021년 미국의 20만1750명보다 8배 정도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첨단기술분야에 투입할 전문인재가 절실한 일본 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게이단렌에서 산학 제휴를 담당하는 코우지 아키요시 부회장은 "일본의 지속적인 경제성장에는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산업계의 박사 인재 활용은 무조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게이단렌과 국립대학협회 등에서는 산학협의체를 만들어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학위에 맞는 업무를 할 수 있는 인턴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대학원생 중에서도 박사 과정생이 들어가는 '고도 전문형' 인턴은 인턴 활동 중 기업 평가를 통해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원래 이 분야는 자연과학 분야 등 이과생에 한정했지만, 올해부터는 문과도 포함해 모든 연구 분야로 범위를 넓혔다.
대기업도 연달아 박사 모시기에 나섰다. 일본 사이버에이전트가 운영하는 인공지능(AI) 연구소 AI랩에서는 66명의 재직자 중 60% 이상이 박사 학위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2018년부터 박사과정 학생을 위한 인턴을 운영해왔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2개월간 자신의 전문 테마를 선택해 연구를 진행하는데, 회사는 여기에 월 50만엔(450만원)의 고액 보수를 지급하며, 이후 채용으로 연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세이도 등의 대기업도 박사 채용을 위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니케이는 "인재 활용 분야에서 일본이 국제적으로 뒤처지는 가운데, 기업의 의식 개혁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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