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올 MLB팀' 2루수 후보 선정…"SD의 가장 소중한 선수, 선구·도루·수비 보여줘"

차승윤 2023. 9. 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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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올 MLB 팀 2루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올 MLB(All-MLB)팀' 2루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말 그대로 올해 최고의 2루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한국시간) 올 MLB팀 2루수 후보를 모아 발표했다. 올 MLB팀은 리그가 두 개인 MLB에서 리그와 상관없이 포지션별로 선정해 발표하는 일종의 올스타 명단이다. 시즌이 끝난 후인 오는 11월 공식 후보를 발표한 뒤 팬 투표(50%)와 전문가 패널 투표(50%)를 거쳐 12월 최종 선정을 마친다.

여름에 뽑히는 올스타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를 별도로 뽑지만 올 MLB팀은 통합해 선정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각 포지션 최고점을 받은 선수들이 퍼스트 팀으로 선정된다. 선발 투수는 다섯 명, 불펜 투수는 두 명이며 외야수는 포지션 관련 없이 3명을 뽑는다. 퍼스트 팀에 들지 못한 차등자는 세컨드 팀으로 뽑아 총 2개 팀을 구성해 선정을 마친다.

김하성은 수상 유력 후보(favorites)까진 들지 못했다. 유력 후보로는 마커스 시미언(텍사스 레인저스)과 루이스 아라에즈(마이애미 말린스)가 뽑혔다. 시미언은 타율 0.273 20홈런을 기록하는 데다 헛스윙 비율(18%)과 유인구 스윙 비율(체이스 레이트, 21%) 삼진 비율(14%) 등 세부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수비 지표인 OAA(평균 대비 아웃 창출)에서는 +11로 리그 상위 3%에 올랐다. 4할 타자에 돋전했던 아라에즈는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으나 타율 0.356을 유지,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수상한 데 이어 역대 두 번째 양대 리그 타격왕이 유력하다.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공을 골라내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AFP=연합뉴스


김하성은 유력 후보를 위협하는 도전자(contender)로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김하성은 팬그래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4.4를 기록 중이고 타율(0.275) 출루율(0.365) 장타율(0.429) OPS(0.795) 홈런(17개)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인 샌디에이고의 가장 소중한 선수"라며 "강한 투구를 만들진 않으나 체이스 레이트 상위 7%, 헛스윙 비율 상위 9%를 기록하며 이를 만회했다. 추가로 31도루를 기록했고 2루에서 DRS +10(4위)를 기록하는 등 견고한 수비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하성과 함께 강력한 도전자로 꼽힌 선수는 오지 알비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올해 28홈런 장타율 0.503을 기록 중인 리그 대표 공격형 2루수다. 알비스와 함께 꼽히는 것 만으로도 올해 김하성의 활약을 가늠할 수 있다.

한편 MLB닷컴은 그 외 다크호스로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글레이버 토레스(뉴욕 양키스) 브라이슨 스탓(필라델피아 필리스)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등을 뽑았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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