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30.5%↑·쌀 7.8%↑…농산물이 끌어올린 먹거리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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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다시 3%대를 기록했다.
폭염·폭우 등의 영향에 사과와 쌀 등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급등한 영향이 크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7월 집중호우 및 8월 폭염 ·태풍 등 기상 영향으로 채소류·과일류 가격이 상승했다"며 "또 2022년산 쌀 민간재고 물량이 감소하면서 쌀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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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3.4% 오를 때 농산물은 5.4% 급등
식품 4.7%↑·식품이외 3.3%↑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다시 3%대를 기록했다. 폭염·폭우 등의 영향에 사과와 쌀 등 농산물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급등한 영향이 크다. 외식과 가공식품 물가도 5~6%대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먹거리 물가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다. 전월(0.3%)보다 상승률이 5.1%포인트 높아지며 전체 물가(3.4%)를 0.26%포인트 끌어 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7월 집중호우 및 8월 폭염 ·태풍 등 기상 영향으로 채소류·과일류 가격이 상승했다"며 "또 2022년산 쌀 민간재고 물량이 감소하면서 쌀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사과와 복숭아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5%, 23.8% 뛰었다. 쌀도 7.8% 비싸졌다. 이외에 고구마(22.0%)와 고춧가루(9.3%) 등도 올랐다. 최근 쌀과 복숭아, 사과 등의 소매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일 기준 복숭아(백도·10개) 소매가는 2만9734원으로 1년 전(2만2248원)보다 33.6%(7486원) 뛰었다. 사과(홍로·10개) 2만9771원으로 3.1%(894원) 올랐고, 쌀(20㎏)도 5만465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6114원) 상승했다.
8월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도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았다. 가공식품은 전년 동기 대비 6.3%, 외식은 5.3%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의 물가인 '생활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9% 상승한 가운데 식품은 4.7%, 식품이외는 3.3% 올랐다. 농산물과 가공식품, 외식 등 식품 관련 물가가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농식품부는 추석 명절이 있는 9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봄철 저온·서리 피해가 발생한 사과·배는 상품(上品)을 중심으로 가격이 높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31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통해 ▲추석 3주 전(9월7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 성수품 공급(14만9000t·평시 대비 1.6배↑)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확대(전년 403억원→올해 410억원) 등을 발표했다. 정부 목표는 이 대책을 통해 20대 성수품 물가를 전년 동기 대비 5% 낮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에 더해 농식품부는 오는 8일 '식품·외식업계와 물가안정 간담회'를 열고 해당 업계에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연중 농축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추석 명절을 맞아 국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해 추석 3주 전부터 '수급안정 대책반'을 구성하여 성수품 수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요인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등 농축산물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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