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공개 파티'하다 비행기 조종사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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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아기의 성별 공개 파티에 동원된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고는 2일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에서 한 커플이 준비한 성별 공개 파티장에서 발생했다.
2019년에는 텍사스에서 분홍색 물을 가득 실은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부상을 입었고, 같은 해 테네시에서는 성별 공개 파티에 참석한 할머니가 폭죽 폭발물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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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아기의 성별 공개 파티에 동원된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성별 공개 파티(gender reveal party)는 예비부모가 지인들에게 임신한 아이의 성별을 처음 알리는 자리다.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흔한 행사지만, 경쟁하듯 독특한 이벤트를 기획하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고는 2일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에서 한 커플이 준비한 성별 공개 파티장에서 발생했다.
엑스(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경비행기가 낮은 고도로 비행을 하며 분홍색 연기를 흩뿌린다. 부부가 임신한 아이가 딸이라는 의미다.
얼마 못 가 비행기는 왼쪽 날개가 부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파티에 참여한 이들은 사고를 눈치채지 못하고, 파티의 주인공들에게 축하와 환호성을 보낸다.
사람들이 파티를 즐기는 동안 비행기는 추락했다. 경비행기를 조종한 루이스 앙헬 N(32)은 추락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고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성별 공개 파티를 두고 논란이 재점화 됐다. 미국 등 해외에서 성별 공개 파티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인명 피해와 환경 파괴 등 여러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온몸이 분홍색으로 염색된 비둘기가 구조됐는데, 성별 공개 파티를 위해 염색된 것으로 밝혀져 동물학대 논란이 일었다.
또 지난 해 브라질에서는 한 부부가 태어날 아이가 아들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관광명소이자 인근 마을의 주요 식수원으로 알려진 폭포에 푸른색 염료를 풀어 환경 범죄 논란이 된 바 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부부가 불꽃놀이용 폭약 장치를 활용해 아이의 성별을 공개하다 최소 8600에이커(34.8㎢)의 땅을 태운 대규모 산불을 일으켰다.
2019년에는 텍사스에서 분홍색 물을 가득 실은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부상을 입었고, 같은 해 테네시에서는 성별 공개 파티에 참석한 할머니가 폭죽 폭발물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처럼 성별 공개 파티와 관련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자 해외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고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내가 어렸을 때는 성별 공개 파티가 없어도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기만 하면 그걸로 충분했다”, “그냥 케이크만 놓고 파티를 열어라" 같은 반응을 보였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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