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어 써라" 10세 우크라 소년 다리 밑으로 던져…러 남성 추정

허미담 2023. 9. 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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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적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국적의 10세 소년을 다리 밖으로 내던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6시 40분께 독일 니더작센주 아인베크에서는 어린이들이 한 다리 위에 모여 우크라이나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4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들에게 다가와 "러시아어로 얘기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먼저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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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우크라이나가 전쟁 시작" 주장

러시아 국적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했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국적의 10세 소년을 다리 밖으로 내던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후 6시 40분께 독일 니더작센주 아인베크에서는 어린이들이 한 다리 위에 모여 우크라이나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있는 파괴된 안토노우스키 다리 앞에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서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때 4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이들에게 다가와 "러시아어로 얘기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먼저 전쟁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그는 한 소녀의 머리채를 잡아당겼고, 같은 무리에 있던 10세 소년을 붙잡아 5m 높이의 다리 아래로 내던졌다.

남성은 다리 위에서 떨어진 소년에게 유리병을 투척해 어깨를 맞히고 현장에서 달아났다. 소년은 머리와 왼발에 가벼운 상처를 입고 퇴원한 상태다.

독일 경찰은 남성의 범행에 정치적 동기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검거하는 즉시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독일은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 수용하는 등 지원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불만을 품은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향해 도발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독일에는 약 3만명의 러시아인이 살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학생들이 지내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의 한 학교 기숙사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를 상징하는 'Z' 표시의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Z' 표식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쟁을 지지하는 선전물의 상징이 됐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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