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작심삼일 또… 극복하려면 '이것' 믿지 않기

의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많은 사람이 '의지'는 고갈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실제로 최근까지 심리학계에서도 의지를 '배터리'처럼 인지했다. 사람이 생각, 감정, 행동을 통제할 때마다 의지가 소진되고, 강한 의지를 유지할수록 보상심리가 커져 유혹을 물리치는 게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이 고된 날이었을수록 정크 푸드를 먹거나, 영화를 보는 등 자제력(의지)이 필요 없는 충동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식이다. 실제로 이 가설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이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험참가자 앞에 매우 맛있어 보이는 쿠키를 주고, 일부에게만 먹고 싶은 충동을 참게 했다. 이후 모든 실험참가자에게 수학 문제를 풀게 했는데, 먹지 못하게 한 실험참가자들은 끈기 있게 문제를 풀지 못했다. 연구팀은 충동을 자제하는 자제력이 이미 고갈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오스트리아 빈 국립대 심리학과 베로니카 욥(Veronika Job) 교수 연구팀이 이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의지가 고갈된다고 생각하는 믿음 때문에 의지 고갈 현상을 겪는다는 것이다. 욥 교수 연구팀은 실험참가자가 의지를 바라보는 시선을 평가했다. 평가지는 ▲유혹에 맞서야 하는 상황이 거듭되면, 유혹에 저항하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 ▲치열한 정신적 활동은 본인의 정신적 에너지를 고갈시키기 때문에, 재충전이 필요하다 ▲만약 강력한 유혹을 물리쳤다면, 본인의 의지는 더 강해져서 새로운 유혹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강력한 정신적 활동 후에도 정신력은 스스로 에너지를 충전하므로 휴식 없이 정신적 활동이 계속 가능하다 등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에게 각 문항을 1점(강력히 동의함)부터 6점(강력히 반대함)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를 앞에 나온 두 문항에 더 동의하면 의지가 고갈된다고 보는 그룹으로, 뒤에 나온 두 문항에 더 동의하면 의지는 한정되지 않는다고 보는 그룹으로 나눴다. 이후 연구팀은 실험참가자 모두에게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평가하는 학계 표준검사를 실시하도록 했다. 검사로는 지루한 글을 읽으며 수정 작업을 반복하는 활동이 포함됐다.
그 결과, 의지가 고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제로 점점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첫 활동에서 집중력을 소진하고, 휴식을 취한 뒤에는 훨씬 집중하지 못했다. 그러나 의지가 한정되지 않는다고 보는 그룹은 정신적 부담이 따르는 활동을 한 이후에도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았다.
욥 교수팀은 의지에 대한 사고방식이 실생활에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연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의지가 한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그룹은 강한 피로감을 겪은 다음날 더 높은 생산성을 보였고, 시험 등으로 압박이 커질 때 정크 푸드 섭취, 충동적 소비 등 다른 분야에서 더 강한 자제력을 보였다. 반대로 의지가 고갈된다고 생각하는 그룹은 피로감을 겪은 다음 날 회복은 했지만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이진 않았고, 압박이 강할수록 정크 푸드를 더 자주 먹거나 충동적 소비에 빠지는 경향이 컸다.
욥 교수는 "평소 의지가 고갈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이 연구 결과를 보는 것만으로도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고방식을 바꾸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책을 보거나 취미 활동에서 목표를 달성했던 경험 등 정신적으로 힘들어도 순수한 즐거움을 느꼈던 활동을 떠올리는 것이다. 이처럼 의지가 고갈되지 않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게 바뀔 수 있다. 작은 유혹을 지속해서 참아내는 실험으로도 의지가 고갈되지 않는다는 믿음을 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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