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향해 ‘아무 것도 짓지 않은 건설업자’ 직격

전웅빈 2023. 9. 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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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부동산 개발업자라 부르며 재임 기간 아무것도 건설하지 않고, 일자리를 중국에 넘겼다고 공격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조 행사에서 "내 전임자는 선출됐을 때보다 퇴임했을 때 일자리가 줄어든 (전직 대통령) 두 명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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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부동산 개발업자라 부르며 재임 기간 아무것도 건설하지 않고, 일자리를 중국에 넘겼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과 ‘리턴매치’를 벌일 것으로 보고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조 행사에서 “내 전임자는 선출됐을 때보다 퇴임했을 때 일자리가 줄어든 (전직 대통령) 두 명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한 명이 대공황 시작 때 재임했던 허버트 후버 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후버 전 대통령은 미국 여론조사에서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종종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전임자가 여기 있을 때 우리는 일자리를 중국으로 넘겼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일자리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인프라법을 통과시킨 점도 언급하며 “‘위대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전임자는 (재임 기간) 무엇 하나 짓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바이드노믹스는 미국을 위한 블루칼라 청사진”이라며 “국가를 위한 나의 계획은 경제가 여러분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실명은 한 번도 거론하지 않았고, 대신 ‘전임자’(the last guy)나 직전에 있던 사람으로 불렀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노조 기반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73%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자신을 민주당원이라고 한 응답자 3분의 2도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대해 “누군가 ‘바이든이 늙어가고 있다’고 말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오는 유일한 건 지혜”라고 반박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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