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성장률 0.6%…국민총소득 0.7% 줄어(상보)

민간소비 0.1%↓·정부소비 2.1%↓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잠정치)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6%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2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든 '불황형 성장'이다.

성장률은 지난 7월 나온 속보치와 같았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가 의류·신발 등 준내구재,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줄었다. 건설 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8% 줄었고,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 현물수혜를 중심으로 2.1% 감소했다. 정부 소비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었으나 기계류가 늘어 0.5%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석유제품 등이 줄어 0.9% 감소했다. 속보치보다 0.9%포인트 상향조정된 수치다. 수입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3.7% 감소했다. 속보치와 비교하면 정부소비는 0.1%포인트, 건설투자가 0.5%포인트 하향 조정됐고, 설비투자는 0.7%포인트, 수입은 0.5%포인트 높아졌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2.5% 증가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줄고 토목건설의 감소 폭이 확대돼 3.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총저축률은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인 -0.4%가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2%)보다 하회해 전기 대비 0.1%포인트 오른 33.5%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2.2%로 전기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2% 줄었으며, 실질 GNI도 0.7% 감소했다. 총저축률은 전기대비 0.1%포인트 상승한 33.5%를 기록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