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메그니피센트 7' 주가 전망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현지 시각 9월 4일, 우리 시간으로 5일 뉴욕 증시는 노동절로 쉬어갑니다. 그런만큼 이번에는 빅테크. 그중에서도 상반기 미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의 향후 전망을 짚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그럼 가장 먼저 엔비디아부터 체크해보겠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 현지 시각 23일에 2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이미 실적 예상치가 높은 상황에서 시장 기대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었죠. 다음 분기 가이던스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높은 160억 달러로 제시했었는데요.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발표한 이후 애널리스트들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JP모간은 엔비디아가 앞으로 연간 3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그러면서 목표주가는 기존의 500달러에서 600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눈에 띄었던 분석은 엔비디아의 미래 순익 대비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다는 건데요. 배런스는 실적 발표 이후 순익 전망이 급등하면서 오히려 PER 즉 주가수익비율이 하락했다고 했습니다. 실적 발표 전에는 PER 평균은 46배였는데, 실적 발표 이후에는 28배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고평가 논란 속 오히려 미래 순익을 기준으로 한 가치는 하락한 만큼 엔비디아 주가가 더 상승하기 위해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전망대로 기록적인 수준을 이어가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애플)) 이번에는 애플입니다. 최근 애플은 현지 시각 9월 12일에 신제품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 아이폰15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사 날짜 발표 이후 월가의 시선은 아이폰15로 쏠리고 있는데요. 골드만삭스와 씨티은행은 기존의 매수 의견을 반복하며 아이폰15 출시가 주가의 긍정적인 촉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동시에 애플 주가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 또한 있다고 봤는데요. 현재 소비자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고 봤으며, 경쟁 또한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모간스탠리는 비중확대 의견은 유지하면서도 애플이 중국 시장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중국 소비 둔화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관건은 아이폰15 출시가 소비 둔화 가능성을 상쇄할 수 있을지로 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AI 대장주죠.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년간 AI 기대감에 37%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부문인 애주어 성장세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코파일럿 등 AI 모멘텀을 고려하면 성장성에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들이 나왔는데요. 따라서 웰스파고는 유망한 메가캡 종목 리스트에 마이크로소프트를 추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실적 발표 당시 AI 관련 비용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마켓워치에 따르면 51명의 애널리스트 중 39명이 매수 의견을 나타냈는데요. 그러나 이는 1달 전의 41명과 비교하면 감소한 수준입니다.
((메타))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도 지난 1년 동안 108% 상승하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지난 실적 발표에서는 광고 시장 반등 가능성과 함께 AI 맞춤광고로 수익이 개선된 모습이었는데요. 관련해서 바차트는 메타 수익 전망을 둘러싼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개선됐다고 분석했고요. 블룸버그는 투자의견을 매수로 본 애널리스트 수가 최근 2년래 가장 높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랩 손실은 작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AI를 기반으로 한 실적 성장이 이를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켓워치 기준 애널리스트 평균 목표 주가는 375달러입니다.
((아마존)) 이어서 아마존 전망도 확인해보겠습니다. 번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실적발표 당시 가장 중요했던 건 클라우드인 AWS의 안정화라고 했는데요. 지난 실적 발표를 통해 AWS가 AI를 바탕으로 다시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클라우드와 관련된 우려가 사라졌고, 이제 투자자들은 소매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소매 사업 부문에 있어 마진이 향후 주가를 가를 주요 요소라며, 영업 마진과 현금 흐름에 있어 변곡점에 서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58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46명이 매수의견을, 5명이 비중확대 의견을 보였습니다.
((알파벳)) 이번에는 알파벳입니다. 알파벳 수익의 약 78%는 광고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시경제 역풍에 기업들이 광고 지출을 줄여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실적에서는 메타와 마찬가지로 광고 시장 반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어 월가 애널리스트 사이 광고 시장에 대한 우려는 진정된 모습입니다. 알파벳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주요 AI 개발 기업입니다. 관련해서 나스닥은 알파벳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AI에 힘입어 수익성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는데요. 최근에는 연례 클라우드 콘퍼런스인 넥스트를 개최했죠. 이날 AI 기반 업무용 소프트웨어 제품 ‘듀엣’의 기업용 공개하며 구독료를 1인 당 월 30달러로 책정했습니다. 이를 두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번 행사가 구글의 AI 역량을 둘러싼 의구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봤고요. JP모간은 AI를 수익으로 연결 지을 수 있느냐가 향후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켓워치 기준 월가 평균 목표주가는 150달러 수준입니다.
((테슬라)) 마지막으로 테슬라 확인해 보겠습니다. 테슬라. 앞서 살펴본 M7 종목과는 다르게 마켓워치 기준 월가 애널리스트 평균 투자의견은 비중 유지입니다. 약 44명의 애널리스트 중 12명이 매수 의견을 보였고요. 20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는데요. 관련해서 야후파이낸스는 경쟁 심화가 테슬라 주가의 가장 큰 변수라고 봤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중국에서 모델 S와 X의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1일 장에서 5% 하락했는데요. 결국 경쟁 심화로 인한 마진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고 야후파이낸스는 덧붙였고요. 이외에도 점차 사이버트럭 출시 압박 역시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웨드부시는 테슬라 충전 네트워크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매그니피센트 7’ 종목들의 전망을 짚어봤는데요. 향후 변수들과 함께 주가 추이도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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