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하자마자 현장 달려간 강석진, 과제는 '혁신 성장'

김철현 2023. 9.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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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 정촌면 뿌리산업단지에 위치한 항공기용 부품 제조기업 '스템',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신임 이사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

강 이사장은 "중진공이 선도적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벤처기업이 유니콘이 될 수 있도록 자금, 수출, 인력 패키지 지원을 통해 혁신 성장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지원체계를 만들어 혁신성장의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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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신임 이사장
"신기술·신산업 중기 성장 지원 체계 구축"

경남 진주 정촌면 뿌리산업단지에 위치한 항공기용 부품 제조기업 '스템',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신임 이사장은 지난 1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다. 스템은 민항기, 군용기 등 항공기 전 분야 부품의 가공과 조립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강 이사장이 첫 행보로 경남의 항공 기업을 찾은 것에는 중진공의 향후 정책 방향과 과제가 반영돼 있다는 평가다. 경남은 우주항공청이 신설될 지역인데다가 항공우주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진주에 본사가 있는 중진공의 역점 사업 중 하나 역시 지역 산업 혁신이다. 강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첫 번째 과제로 '민간 협력을 통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체계 구축'을 꼽은 것은 이를 아우른다.

강 이사장은 "중진공이 선도적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벤처기업이 유니콘이 될 수 있도록 자금, 수출, 인력 패키지 지원을 통해 혁신 성장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며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지원체계를 만들어 혁신성장의 디딤돌을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은 거창군수,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기술보증기금 전무이사, 제20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며 정책과 행정,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렇지만 이번에 그에게 주어진 책무는 만만치 않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으로 1979년 설립 이래 중소벤처기업의 진흥을 위한 5조원 규모의 정책자금 융자 집행을 비롯해 기업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지원, 창업지원, 인력양성 등 연 10조원 규모의 예산을 다룬다. 명실상부한 중소벤처기업의 최전선 지원 기관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오른쪽)이 주식회사 스템을 방문해 김태형 대표와 소통하고 있다.

강 이사장이 이 미션을 맡은 후 특히 힘을 쏟겠다고 의지를 보인 분야는 신기술·신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 성장 지원이다. 취임 첫날 스템을 찾아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항공우주 분야 육성,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이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신기술·신산업 분야로 진출해 우리나라 경제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혁신성장이 가능한 기업을 발굴, 집중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중진공의 중소벤처기업 지원방식과 체계를 '경쟁력 제고'와 '혁신성장' 관점에서 재설계해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것이 강 이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생존 위주의 지원, 나눠주기식 지원 방식으로는 근근이 연명하는 중소벤처기업만 양산할 수도 있다"며 "기업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파악해야 하고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중진공은 사업내용과 운영체계를 중소벤처기업 현장 니즈 중심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감한 규제 개혁도 강 이사장이 풀어야할 과제다. 신기술·신산업 분야 기업은 규제에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강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혁신과 역동성 제고를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면서 "기업활동에 방해되는 관행적인 규제들을 찾아 없애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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