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폴리오 넓히자” 패션업계, 하반기 스포츠웨어 ‘승부수’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 중요…운동족 증가세
스포츠웨어 신규 브랜드 론칭 및 상품 라인업 강화

뷰오리.ⓒ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업계가 올 하반기 스포츠웨어 시장 공략에 승부수를 띄운다.

엔데믹에 따른 해외여행 증가와 고물가·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의류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스포츠웨어 시장을 신성장동력을 삼아 반등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운스타그램(운동+인스타그램)’ 등의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웨어 소비도 커지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LF는 이달부터 아메리칸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 ‘랜덤골프클럽’을 국내에 첫 공식 수입·판매 중이다.

랜덤골프클럽은 골프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 기반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전 세계 골퍼들 사이에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LF는 의류와 용품 등 랜덤골프클럽만의 개성 넘치는 컬렉션을 직수입하고 2024년 봄·여름 시즌부터는 브랜드 라이선스를 활용해 국내 고객 니즈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최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뷰오리와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 전개하고 있다.

뷰오리는 2015년 조 쿠들라가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창립한 기능성 의류 브랜드로, 체육관 밖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는 고품질의 퍼포먼스 의류를 표방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국내에서 ▲라운지 ▲아웃도어 ▲피트니스 ▲트래블&커뮤트 등 4가지 라인을 선보이며 요가, 등산, 트래블(여행) 등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스포츠웨어 영역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고객들이 직접 제품을 착용해 볼 수 있도록 뷰오리 자체 커뮤니티인 V1 코리아를 운영하는 동시에 국내 유명 호텔 피트니스나 백화점 문화센터와의 연계 마케팅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FnC의 글로벌 럭셔리 골프 브랜드 지포어는 골프대회, 캡슐 컬렉션 등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글로벌 골프 토너먼트인 라이더컵 대회 일정에 맞춰 ‘2023 라이더컵 캡슐 컬렉션’을 내놓는다.

이번 컬렉션은 레드, 네이비 컬러를 포인트로 라이더컵 공식 엠블럼이 달린 맨투맨 티셔츠, 폴로 티셔츠부터 이탈리아어로 안녕(CIAO)을 뜻하는 슬로건을 새긴 스냅백, 스카프, 갤리밴터 골프화, 키체인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패션업계가 스포츠웨어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운동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 관리를 하는 ‘헬시 플레저’ 열풍이 불면서 운동이 일상 속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 의류 시장 규모는 7조13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운동족들이 늘어나면서 스포츠웨어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고객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아이템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