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다시 오른다…기름값·농산물 ‘껑충’ [여전한 고물가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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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대까지 둔화하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변수가 커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하는 등 그 어느 선진국보다 모범적으로 물가를 관리해 나가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유가가 가파르게 올라 (물가 상승률이) 8~9월에는 3%대 초반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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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농산물 가격 상승 영향
추석 앞두고 상승 폭 증가 우려도
상반기 2%대까지 둔화하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변수가 커졌다. 8월 이후 물가가 다시 상승 전환한다는 관측으로 가뜩이나 팍팍해진 살림살이에 더 많은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은 5일 2023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물가동향에서는 최근 국제 유가 상승, 농산물 수급 불안 등으로 3%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올랐다. 그 뒤로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6월 2.7%, 7월 2.3% 등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러한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는 8월부터 변곡(變曲)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한 기저효과가 사실상 끝났고 집중호우로 인한 상황 등 반영으로 둔화 흐름이 꺾일 것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7월부터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8월 5주 차(8월 27∼31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4.2원 상승한 1744.9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2.3원 상승한 1630원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 가격이 두 달 연속 오른 상황이다.
이러한 영향에는 국제유가 영향이 크다. 지난 1일(현지시간)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5.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기도 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날 영국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8.55달러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폭우·태풍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아직 불안정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채소류 물가는 폭우로 1년 전보다 7.1% 급등했다. 이 가운데 배추·시금치 등 가격은 한 달 전보다 52.5%, 34.3% 올랐다. 또 추석을 앞둔 현재 장바구니 물가 역시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 조사국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당분간 3%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 공식 블로그에 담긴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가운데 물가는 목표상회 지속’을 보면 향후 물가흐름을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2%대로 낮아졌으나 8월부터 다시 높아져 연말까지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조사국은 “8~9월 중에는 그간 기저효과가 반대로 작용하는 가운데 석유류 및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3%를 웃돌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향후 물가 경로상에는 국제유가 움직임, 기상여건, 국내외 경기 상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역시 당분간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하는 등 그 어느 선진국보다 모범적으로 물가를 관리해 나가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유가가 가파르게 올라 (물가 상승률이) 8~9월에는 3%대 초반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갑 닫히면 큰일…안정에 안간힘 [여전한 고물가⑤]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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