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분노 폭발한 남편, 결국 제작진 개입해 중단 '충격' (결혼지옥) [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간헐적 폭발성 장애에 대해 언급했다.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이하 '결혼지옥')에서는 오은영이 폭탄 부부와 상담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남편은 아내와 다투던 중 크게 소리를 치며 분노했고, 아내는 두려움을 호소하며 눈물 흘렸다. 남편은 "왜 이렇게 화나게 만들지 마. 제발 이렇게 만들지 말라고. 너랑 내 생계가 달렸고 (아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달렸잖아. 이러니 내가 잘못한 거야?"라며 다그쳤다. 결국 제작진이 개입해 두 사람을 만류했고, 아내는 "내가 맞을 수도 있겠다"라며 불안해했다.

이에 문세윤은 "본인도 처음 보는 모습이냐"라며 물었고, 남편은 "와이프한테 화를 낸 건 처음인데 제가 엄마랑 싸우다 극에 달하면 이런 모습이 좀 나온다"라며 털어놨다.

오은영은 "언제부터 그러신 거 같냐"라며 질문했고, 남편은 "별거 아닌 거에 화내는 그것도 엄마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느낀 게 제가 두 번 정도 진짜 팬티까지 다 벗겨져서 집 밖으로 내쫓긴 적이 있었다"라며 밝혔다.

남편은 "복도식 아파트였고 우수관 뒤에서 이만한 밑에 가리고 혼자 서 있는데 아기들이 와서 인사를 하더라. 그 인사를 못 받겠더라. 아주머니가 아기들 데리고 빨리 오라고 지금 인사하는 거 아니라고 하고 들어가셨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남편은 "그러고 나서 아파트 옥상에 올라갔다. 나는 왜 태어났나. 정말 뛰어내리고 싶었는데 그럴 용기는 없었던 것 같다. 그러고서 다시 와 가지고 서 있다가 2시간 정도 그렇게 방치를 당했다. 어머니가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 줬다는 건 알지만 표현 방법이 굉장히 잘못됐다고 느낀 거다. 항상 보면 정말 사소한 걸로 크게 크게 혼났던 것 같다"라며 고백했다.

특히 오은영은 "말씀을 좀 자세히 들어보니까 더 잘 이해가 된다. 어머니가 사랑해 주셨다는 건 잘 안다고 이야기하시지 않았냐. 당연히 왜 사랑하지 않으셨겠냐. 어머니의 마음이 생각이 무엇이었든 간에 다 발가벗겨서 내보내는 건 그 당시에 굉장히 상처받았을 거라고 본다"라며 다독였다.

오은영은 "제가 딱 하나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게 화가 막 치솟을 때 제일 중요한 건 화를 꼭 안 내는 게 아니라 낼 땐 내야 한다. 스스로 화를 다룰 수 있을 만큼 진정하는 능력.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어떤 상황에서 상대가 화를 낼 때 다른 사람을 더 악화되지 않게 진정시켜주는 능력. 이게 일맥상통한다. 그게 안 되시는 것 같다"라며 설명했고,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