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외인, 高배당주로 시선 이동

황인욱 2023. 9.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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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오자 외국인이 고(高)배당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증권가는 계절성 요인 외에도 대내외적 변수로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올 2분기 실적에서 추가 충당금 전입 규모가 가장 큰 변수"라며 "배당주 투자 시즌을 앞두고 높은 배당수익률(DY) 및 주당배당금(DPS) 가시성 등을 고려한 대응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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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됐던 금융업종 순매수 전환
계절요인 외 변동장 피난처 부각
시즌 돌입시 옥석가리기 본격화
외국인들이 9월에 돌입하자 배당주를 사모으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배당주의 계절’이 돌아오자 외국인이 고(高)배당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이에 금융업종 등 주요 배당주가 ‘서머랠리(Summer Rally·여름 강세장)’ 기간 소외됐던 흐름에서 벗어날 조짐이다.

증권가는 계절성 요인 외에도 대내외적 변수로 증시 변동성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8월29일~9월4일) ‘코스피 200 금융지수’는 1.74%(614.79→625.48)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등락률(1.62%↑·2543.41→2584.55)을 상회했다. 거래대금은 1조4014억원을 기록했다.

지수 내 KB금융(2.66%)과 신한지주(0.42%), 삼성생명(0.15%) 등 고배당 대형주들이 일제히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지수의 배당수익률은 5.13배에 달한다.

고배당 금융주는 외국인이 매집 중이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간 우리금융지주를 283억원 순매수했고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161억원, 13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올해 서머랠리 당시 고배당주를 정리하던 것과 상반된 기조다. 외국인은 6월1일부터 8월14일까지 하나금융지주를 3308억원 순매도했고 우리금융지주와 신한지주도 각각 1943억원, 1018억원 순매도 했다.

배당주로 수급 이동은 계절적 요인으로 해석된다. 통상 배당주는 매년 4월과 9월, 12월마다 수익률이 좋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4월은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에 대한 소통이 이뤄지고 9월은 배당 여력이 있는 종목이 드러나며 12월은 배당을 받기 위한 단기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9월은 2분기 실적 시즌을 마친 때”라며 “상반기 실적을 모두 알게 되면 올해의 배당가능 이익에 대한 윤곽이 잡히기 때문에 최소 수 개월을 보유하는 중·장기 투자자가 포트폴리오 배당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배당주에 관심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올해는 9월 배당주 수급 쏠림이 예년보다 강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내외적 변수를 고려할 때 지수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며 종목 장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테마주 순환매 속 주도주가 불분명해져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금리 상승 및 긴축 경계감이 높아짐에 따라 증시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 점은 방어적 스타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배경”이라며 “고금리 환경 속 순이자 마진 개선 기대와 주주환원 기대감이 이어지는 금융 업종의 하방 안정성은 기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배당 시즌이 본격화되면 옥석가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향후 이에 대한 대응 마련도 고심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올 2분기 실적에서 추가 충당금 전입 규모가 가장 큰 변수”라며 “배당주 투자 시즌을 앞두고 높은 배당수익률(DY) 및 주당배당금(DPS) 가시성 등을 고려한 대응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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