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IPO 슈퍼위크…주관사 진검승부 ‘개봉박두’
‘재도전’ 밀리의서재·‘대어’ 두산로보틱스 자금유입 주목
이달 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셋째 주에 일반 청약 일정이 몰리면서 ‘공모주 슈퍼 기업공개(IPO) 주간’이 펼쳐질 전망이다. 공모 시장 내 자금이 한정된 만큼 이를 끌어 모으려는 기업·주관사별 경쟁이 심화된 가운데 누가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전 주인 이 달 셋째 주(18~22일) 7개사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밀리의서재와 아이엠티,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오는 18일과 19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레뷰코퍼레이션과 한싹이 19일과 20일, 두산로보틱스와 신성에스티가 21일과 22일 양일간 각각 공모 청약에 나선다.
이달 IPO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제외하면 총 9개사다. 이 가운데 인스웨이브시스템즈를 제외한 7개 기업의 청약 일정이 모두 이달 셋째 주에 몰렸다.
같은 기간 공모 규모가 36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스팩인 신한제11호스팩(19일과 20일)의 청약 일정까지 포함할 경우 무려 8개의 청약이 겹쳤다. 단기간 상장 일정 쏠림과 최근 대형 스팩 인기가 시들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한투자증권의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외에도 일정이 겹친 기업들과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금 여력이 한정된 시장에서 공모 일정이 집중되면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수밖에 없어서다. 투자 수요를 잡기 위한 주관사들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중 KT그룹 계열사인 전자책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는 IPO를 철회한 지 10개월 여 만에 다시 코스닥 문을 두드렸다. 밀리의서재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공모 희망 가격은 2만~2만3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300억~345억원이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월 저조한 수요 예측으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는 기존 2만1500~2만5000원이던 공모가 희망 범위를 낮추고 공모 규모도 300억~345억원으로 축소했다. 또 기존 구주 매출을 없애고 전액 신주 모집(150만주)으로 바꾸는 등 IPO 흥행을 위한 기업과 주관사의 의지가 강한 상태다.
조(兆) 단위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청약도 최근 공모주 투자자들의 큰 관심사로 부상했다. 두산의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2015년 설립 후 2018년 국내 협동 로봇 점유율 1위에 오른 업체로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대어급인 만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KB증권·NH투자증권·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주관사단을 꾸렸다.
두산로보틱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1000~2만6000원, 예상 공모 금액은 3402억~4212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조3600억~1조6800억원 수준이다. 현재 국내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총이 3조원을 웃돈다는 점에서 흥행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시장 평가도 나온다.
반면 올해 첫 1조원대 몸값으로 상장한 파두와 첫 코스피 상장 종목인 넥스틸이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은 변수로 꼽힌다. 두산로보틱스까지 흥행에 실패할 경우 중소형주 위주의 IPO 시장 구도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업계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증시에 대한 관망 심리가 강해졌지만 공모주 투자는 비교적 활기를 되찾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모 시장에 자금이 흘러 들어올 경우 대어급 상장이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어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확보된 수익이라는 인식이 있는 공모주 투자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달 청약이 주로 성장 산업에 집중돼 시장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이고 대규모 자금 유입을 수반하는 대어의 흥행 여부가 관심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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