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23] LG가 中 누를 전략은? "스탠바이미 같은 아이디어로"

조인영 2023. 9.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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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패널로 27인치 모니터 만들면 20만원, 스탠바이미 만들면 100만원이다. (하이엔드 중심의) 이런 식의 가치게임을 하겠다."

백선필 LG전자 HE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LG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하는 것은 결국 스탠바이미와 같은 전략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조사 역량에 달려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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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IFA 2023'서 LG전자 TV 브리핑 개최
중국 LCD는 무서운 장악력…올레드는 1% 점유율 안돼
올레드에 어떤 것을 담느냐가 LG 숙제…하이엔드로 승부
백선필 LG전자 HE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상무가 2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열린 LG전자 TV 테크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LG전자

"같은 패널로 27인치 모니터 만들면 20만원, 스탠바이미 만들면 100만원이다. (하이엔드 중심의) 이런 식의 가치게임을 하겠다."

백선필 LG전자 HE사업본부 상품기획담당 상무는 LG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지속하는 것은 결국 스탠바이미와 같은 전략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제조사 역량에 달려있다고 했다.

2일(현지시간) 독일 메쎄 베를린(Messe Berlin)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서 LG전자는 'TV 테크 브리핑' 시간을 갖고 이같은 초대형·프리미엄 전쟁 속 차별화 방안을 밝혔다.

백 상무는 "하이엔드 LCD(액정표시장치) 가 초대형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LCD와 비교해 공급업체가 많지 않은 올레드(OLED)를 키우려면 결국 올레드 내에서 무엇을 파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이엔드란 비슷한 기능을 가진 기종 중에서 기능이 가장 우수한 제품을 말한다.

하이엔드 제품에 대한 고객 니즈는 국민차 변화에서도 잘 볼 수 있다고 했다. 백 상무는 "국민차가 쏘나타에서 그랜저로 이동했다. 현대차의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서 그런 것이 아니다. 파는 차의 레벨이 올라간 것"이라며 "같은 올레드라도 55인치 보다 67인치, 84인치로 쉬프팅이 된다면 우리는 굉장히 사업적으로 유리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LCD 패널을 가지고 무섭게 장악력을 확대하는 만큼 이들이 쉽게 따라오기 힘든 SoC(System on Chip, 전체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만들어낸 반도체), 무선, 스탠바이미 등 아이디어 제품을 계속해서 내놓겠다고 했다.

백 상무는 "패널만 있으면 거의 다 만드는 중국업체처럼 하는 것은 게임이 안된다. 똑같은 패널로 27인치 모니터를 구매하면 20~30만원이지만, 스탠바이미는 100만원이다. 세트(TV 제조사)가 줄 수 있는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패널에 휘둘리지 않고 세트가 주도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패널, 폼팩터(제품 외형) 변화 외에도 또 다른 수익원인 TV 플랫폼에서도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백 상무는 "브레인에 해당하는 SoC 플랫폼, 웹OS와 같은 시스템 플랫폼 역량 등을 가지고 서비스 플랫폼 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수익성 기반의 성장(Profitable Growth)을 위해서는 TV 메이커 자체가 가진 역량을 키우는 수 밖에 없다. 내부 역량을 더 키워 (중국 등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 상무는 'IFA 2023' 전시회 기간 중국 등 경쟁사들이 115인치 미니 LED TV 등 LCD TV 크기를 더욱 키웠지만 SoC 및 하이엔드 튜닝 경쟁력 등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LCD 패널 헤게모니를 주도 하고 있다. 수직계열화된 LCD를 중심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며 "그러나 올레드는 중국의 점유율이 여전히 1%도 안된다. 올레드 크기를 키워 우리를 쫓아오려면 아마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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