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채권 투자운용사들, 잇따라 “美 금리인상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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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과 핌코 등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견해를 잇따라 표명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채권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18개월여 만에 이를 종료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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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업률, 18개월 만에 최고
블랙록과 핌코 등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견해를 잇따라 표명하고 나섰다. 연준의 통화긴축 사이클이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채권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 지 18개월여 만에 이를 종료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총운용자금이 1조8000억 달러(약 2375조원)에 달하는 미국 채권시장의 큰손인 핌코의 마이클 커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현재 채권시장은 연준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하고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퍼진 덕에 편안해진 상태”라고 밝혔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정책에 민감한 단기물인 2년 만기 미국 국채에 쏠리고 있다. 블랙록의 채권 수석투자전략가인 제프 로젠베르크는 “지금이야말로 2년 만기 국채를 보유할 때”라며 “(투자자들이) 비명을 지르며 매수에 나섰다”고 표현했다. ‘큰손’ 투자자들이 연준이 금융정책 기조를 양적완화로 전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펴면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 이 기간에는 만기가 짧은 채권이 장기 채권보다 유리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만기가 수십년인 장기 채권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신문은 “이들의 확신은 미국 노동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명확한 지표들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이어 발표된 고용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전월(3.5%)보다 0.3% 포인트 높은 3.8%로 집계돼 지난해 2월 이후 1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도 예상치(0.3%)보다 낮은 0.2%로 나타났다.
노동시장 약화는 민간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통계를 보면 8월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보다 17만7000건 증가하는 데 그쳐 월가의 예상치(20만건)을 하회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4.2%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일본 미쓰비시UFG파이낸셜그룹(MUFG)의 조지 곤칼베스 미국 거시경제 전략책임자는 “노동부의 8월 보고서에 나타난 지표는 고용시장의 기존 흐름이 끝났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연준의 금리 동결 발표가 초읽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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