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조종사 추락사...비극으로 끝난 아기 성별 공개 파티
멕시코에서 한 커플의 임신 축하 비행을 하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
4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멕시코 북서부 시날로아주 나볼라토에서는 한 커플이 가족·친구들과 함께 임신을 축하하며 다함께 아기 성별을 확인하는 야외 파티를 열었다.
부부가 파티의 하이라이트인 성별 공개를 위해 선택한 방식은 경비행기였다. 저편에서부터 날아온 경비행기는 파티장 위를 가르며 분홍색 분말을 터뜨렸다. 이에 맞춰 지상에서는 분홍색 꽃가루가 가득찬 축포가 터졌다. 배 속 아이가 딸이라는 의미다.
모여있던 하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커플을 축하하던 중, 돌연 파이퍼 PA-25-235 포니 비행기 왼쪽 날개가 부러지며 기체가 중심을 잃고 추락하기 시작했다.
주인공 부부는 등 뒤 상황을 알지 못한 서로 포옹했고, 일부 참석자들도 부부를 향해 축하를 이어갔다.
시날로아 주 당국은 조종사가 추락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CNN에 밝혔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추가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성별 공개(젠더 리빌) 파티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아기가 딸인지 아들인지를 공개하는 파티로 영미권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분홍색이나 파란색 크림이 든 케이크를 자르거나 색깔 폭죽을 터뜨리는 등의 방식을 사용한다.
다만 2017년 미국 애리조나에서 성별 공개 파티를 위해 사용한 색깔 폭약 때문에 산불이 나는 등 파티로 인한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2019년 아이오와주에서는 성별 공개를 위해 터뜨린 파이프 폭탄이 옆에 서 있던 아이의 할머니를 맞췄고 할머니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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