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도 유럽 기상 이변… 스페인 폭우로 4명 사망, 프랑스는 40도 육박
여름 내내 불볕더위에 시달렸던 유럽이 9월에 접어들어서도 계속된 기상 이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폭우로 최소 4명이 숨졌고, 프랑스에선 늦더위가 기승이다.
스페인 중부 지방에 3일∼4일(현지시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최소 4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 마드리드에는 지난 24시간 동안 제곱미터(㎡)당 92ℓ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는 1981년 이후 최고치다. 이번 폭우로 스페인 전역에서 최소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드리드 지역에서는 급류에 다리 6개가 붕괴했고, 도로 곳곳이 폐쇄됐다. 톨레도에서는 홍수를 피해 지붕으로 피신한 사람들을 구조하려고 헬리콥터까지 동원됐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지중해 바다와 대기가 따뜻해지면서 이런 극한 현상이 더 빈번하고 강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프랑스와 영국은 다시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프랑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남부의 누벨 아키텐 지역은 낮 최고 섭씨 37도를 기록했다. 파리는 32도까지 올라갔다.
영국 런던 역시 이번 주 중반까지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고됐다.
유럽 기상 당국은 폭염이 9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40도에 육박하는 더위가 다시 한번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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