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어 이해찬도, 원로들도 '단식 이재명' 격려…결집 안간힘

고수정 2023. 9. 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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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물론 이해찬 상임고문 등 당 원로들까지 힘을 실으면서 민주당이 단일대오 형성에 노력하는 모습이다.

문 전 대통령에 이어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민주화 원로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8명은 지난 2일 이 대표를 찾았고, 추미애 전 대표도 전날 이 대표를 만나 "무도한 세력에 대해서 우리가 힘을 합쳐서 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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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막 찾은 이해찬 "이대로 가면 파시즘"
이재명도 "연성 독재로 가는 것" 동조
당 고문단도 "국민이 들고 일어나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 5일차인 4일 오후 국회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을 찾은 이해찬 상임고문이 이재명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물론 이해찬 상임고문 등 당 원로들까지 힘을 실으면서 민주당이 단일대오 형성에 노력하는 모습이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로써 단식 5일차를 맞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파괴 및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 반대,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단행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이 돌입한 바 있다.

이에 이 상임고문은 국회본청 앞 이 대표 단식 농성장을 찾아 윤석열 정권을 '파시즘'에 빗대며 이 대표를 격려했다. 이 상임고문은 "국회에서 법을 만들면 시행령으로 부수고, 대법원에서 강제징용 판결을 내면 대위변제하고, 헌법재판소에서 야간집회를 허용하면 현장에서 막는다"며 "헌법 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상임고문은 "국회·정부·법원·헌재의 균형이 헌법의 기본 질서인데, 그 자체가 지금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며 "국가 체계에 대한 이해가 없다. 누가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본인은 순간적으로 막 지시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 상임고문의 말에 동감하면서 "이는 하나의 징표일 뿐이고 근자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상식적인 국민을 존중하고, 상대를 인정하고, 서로 경쟁을 통해 나은 길을 찾는 정치가 아니라 싹 다 제거하자, 무시하자 대놓고 그런 전략으로 가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주권국가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의 행태들을 보인다.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전혀 맞지 않는 공포정치를 꿈꾸는 것 같다"며 "지금 이 정권의 행태를 보면 뭔가 새로운 질서를 꿈꾼다는 생각이 든다. 닥치는 대로 저지르고, 기존 질서를 자꾸 파괴해 나가고 있다"고도 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대로 가면 파시즘"이라고 했고, 이 대표는 "연성 독재로 가는 것이다. 그 단계가 된 것"이라며 동조했다.

두 사람은 약 30분 간 농성장에서 대화를 나눈 뒤 본청 당대표실로 자리를 옮겨 40분가량 더 이야기를 나눴다. 이 상임고문은 이 대표와의 만남과 관련해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고 국회를 떠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투쟁 5일차인 4일 오후 국회본청 앞에 설치된 천막을 찾은 이해찬 상임고문이 이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태랑·김장곤·김철배·유용근·최봉구 고문 등 당 고문단도 같은 날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촛불집회로 이런 투쟁은 끝날 줄 알았는데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다" "대통령이 국민과 싸우려고 하니 국민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 등 발언을 쏟아냈다.

당 고문단은 이 대표를 향해선 "지금의 투쟁은 이 대표 개인, 혹은 민주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를 위한 투쟁"이라며 "국민을 대표해 꿋꿋하게 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고맙고 죄송하다. 말씀 들으니 힘이 난다"며 "단식은 내가 하겠으니 고문들께서는 현장에서 싸워 주시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지난 1일 이 대표에 전화를 걸어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에 이어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민주화 원로 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8명은 지난 2일 이 대표를 찾았고, 추미애 전 대표도 전날 이 대표를 만나 "무도한 세력에 대해서 우리가 힘을 합쳐서 돌파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위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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