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3. 9. 5.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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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수직적 문화가 잘 없어지지 않는 데는 언어가 작용한다. 선후배나 형 아우 호칭은 수직적 호칭이면서도 또한 친밀성을 내포하는 호칭이다. 어른이 된 사람들도 삭막한 사회생활에서 친밀한 인간관계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친밀성에 대한 요구가 평등주의에 대한 요구를 앞서는 한, 수직적 관계 구조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성민의 『말 놓을 용기』 중에서. 철학자·번역가인 저자는 ‘이름 호칭+반말’로 이뤄진 ‘평어’라는 새로운 우리말 용법을 시도하는 사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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