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3. 9. 5. 00:22
“한국인의 수직적 문화가 잘 없어지지 않는 데는 언어가 작용한다. 선후배나 형 아우 호칭은 수직적 호칭이면서도 또한 친밀성을 내포하는 호칭이다. 어른이 된 사람들도 삭막한 사회생활에서 친밀한 인간관계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친밀성에 대한 요구가 평등주의에 대한 요구를 앞서는 한, 수직적 관계 구조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이성민의 『말 놓을 용기』 중에서. 철학자·번역가인 저자는 ‘이름 호칭+반말’로 이뤄진 ‘평어’라는 새로운 우리말 용법을 시도하는 사람 중 하나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아빠는 왜 말리지 않았을까” 호블란과 엇갈린 윤이나 운명 | 중앙일보
- 유흥업소 여직원에 마약 댄 의사…징역형 받고도 "진료합니다" [마약상 된 의사들②] | 중앙일보
- 주차장서 롤스로이스 들이받았는데..."괜찮다"는 차주의 정체 | 중앙일보
- 아내와 불륜 관계 오해…40㎝ 우산으로 50대男 눈 찌른 남편 | 중앙일보
- "사랑해요" 조종사 기내 고백…승객들 깜짝 놀란 女승무원 정체 | 중앙일보
- 주차장 엎드려 있던 6살 밟고 지나간 車…한문철 "무죄 가능성" 왜 | 중앙일보
- "현금까지 뽑아 줬다"…폐지줍는 노인 비 막아준 '우산 천사' | 중앙일보
- [단독] 윤미향 일정표엔…"조총련 조선학교 지원 시위 가겠다" | 중앙일보
- "돈 많고 나이 많은 남자 만나라"…미인대회 수상자 이런 말 | 중앙일보
- 홍진영, 35억 건물주 됐다…고소영 송정동 빌딩 맞은편 5층 건물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