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버려진 의자,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패션 브랜드 MCM이 유명 디자이너 잉카 일로리와 협업 전시를 진행한다. 4일 MCM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MCM 하우스(HAUS)’에서 다음 달 22일까지 아트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6일 개막하는 세계 3대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전시를 준비했다.
잉카 일로리는 다양한 건축·공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공감과 상생’으로 일로리의 재해석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부활한 의자 컬렉션을 선보인다. 영국 런던에서 수집한 버려진 의자들이 MCM 고유의 ‘비세토스’ 패턴을 입고 재탄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일로리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서로 대화하는 듯한 구도로 배치한 10개의 작품은 일로리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문화, 가족, 유산이라는 공동의 주제를 담았다. 그중 그의 초기작인 의자 6점은 ‘나이지리아계 영국인’인 일로리가 가진 두 문화 사이의 계급, 신앙 등에 대한 고찰을 반영했다.
이날 MCM은 신규 임원과 디자이너 영입 등을 통해 디지털 중심의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MCM은 최근 럭셔리 브랜드 로저 비비에의 성장을 이끌었던 사빈 브루너를 브랜드 및 커머셜 담당 임원으로 선임했다. 그는 토즈그룹의 홍콩 자회사를 운영하며 아시아 시장을 개척했던 이력도 있다. 앞으로 MCM에서 기획과 마케팅, 비즈니스 개발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사빈 브루너는 “최근 젊은 세대는 새로운 의미의 명품을 찾기 시작했다”며 “MCM은 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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