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인 검사장 인사 직후 사의 "제 꿈은 항상 검사...검찰 도전 직면할 것"
문성인 수원고검 차장검사(56·사법연수원 28기)가 4일 “검찰조직도 구성원 개인도 미래를 보고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꾸준히 성장하기를 응원하고 기원하겠다”며 사의를 밝혔다.
문 차장검사는 이날 검사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인사에서 “검찰은 숙명처럼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찰 내에서 통상 한직으로 분류된다.
문 차장검사는 “제 꿈은 항상 검사였다”며 “대학 갈 때도, 사법고시를 시작할 때도, 사법연수원에서도 그리고 어떤 어려움에도 한 번도 바뀐 적이 없고, 검사 외에 다른 아무것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인지 검사의 직을 내려놓기가 너무 힘들었다”며 “아프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라는 말처럼 저의 검찰을 애정하는 마음 때문이라 생각해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소 가장 좋아하는 말이 ‘성장’이다. 성장하지 않으면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도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검찰이 직면하게 될 도전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도전은 물론, 수사환경의 변화와 격변하는 미래에 대한 대비, 세대 직급간 다른 생각의 간극과 소통, 화합의 문제 등이 있을 것”이라고 예견했다.
전남 완도 출신인 문 차장검사는 광주숭일고,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28기로 수료한 후 1999년 광주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서울중앙지검 검사, 금융감독원 파견, 법무부 인권구조과장검사,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장검사,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전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문 차장검사와 함께 대검 검사급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된 이철희 부산고검 차장검사(53·27기)와 홍종희 대구고검 차장검사(56·29기)도 사의를 표명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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