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월요일 경기 승자는 롯데…김원중은 25번째 세이브
올 시즌 처음으로 열린 월요일 경기의 승자는 롯데 자이언츠였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마운드의 뒷심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이날 두산-롯데전은 올해 처음으로 열린 월요일 경기였다. 지난 7월 KBO는 “8월 5일부터 9월 10일 사이의 토요일이나 일요일 경기 중 한 게임이 취소될 경우 곧바로 이어지는 월요일로 해당 경기를 재편성한다”고 밝혔다. 기상이변의 여파로 올 시즌 우천취소가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자 월요일 게임을 부활한 것이다.
두산과 롯데는 1일부터 3일까지 3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지만, 금요일인 1일 많은 비가 내려 우천취소가 되더니 이튿날에도 굵은 빗줄기로 경기가 열리지 못해 휴식일인 4일 경기가 편성됐다.
이날 승리로 7위 롯데는 6위 두산과의 격차를 다시 3.5게임으로 좁혔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면서 7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5회를 채우지 못해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타선에선 4번 좌익수 전준우가 3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고, 윤동희와 노진혁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투수로 나온 라울 알칸타라는 7이닝 10피안타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포문은 두산이 먼저 열었다. 1회 선두타자 정수빈이 오른쪽 파울폴을 맞히는 홈런을 때려냈다. 원심은 파울이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공이 파울폴을 살짝 스치는 장면이 확인됐다. 개인 통산 4번째 선두타자 홈런이었다.
그러나 롯데의 초반 공세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1회 공격에서 이정훈과 안치홍, 전준우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정훈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니코 구드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드려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노진혁이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4-1로 도망갔다.
경기 중반에는 두산이 다시 힘을 냈다. 4회 1사 1, 3루에서 이유찬의 땅볼 때 3루 주자 김인태가 홈을 밟았다. 롯데 3루수 구드럼의 포구 실책이 뼈아팠다. 또, 5회 1사 1, 2루에선 김인태가 감각적인 타격으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떨어지는 커브를 잘 받아쳐 안타로 연결했고, 2루 주자 양의지가 전력 질주해 홈을 밟았다.
롯데는 김인태에게 적시타를 맞은 선발투수 박세웅이 결국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최준용이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구승민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그런데 구승민은 7회 허경민의 타석 때 오른쪽 어깨 불편함을 호소해 교체됐다. 롯데는 급히 마운드를 김상수로 교체했고, 김상수는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켰다.
마지막 9회 등판한 김원중은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준 뒤 호세 로하스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로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해 올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부산=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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