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명 목숨 앗아갔다…2시간 동안 6만번 내려친 '살인 번개'

이수민 2023. 9. 4. 22:1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 인도 동부 오디샤주 내 쿠르다 등 6개 지역에 내리친 천둥번개. 사진 트위터 캡처


인도에서 약 2시간 동안 번개가 6만1000번가량 치면서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일간 더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동부 오디샤주(州) 내 쿠르다 등 6개 지역에선 잦은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내렸다. 2시간 동안 약 6만1000번의 번개가 치는 수준이었다.

이로 인해 1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했으며 소 8마리가 죽었다. 인도 기상청(IMD)은 이 같은 번개 현상이 끝이 아니라며 오디샤주에서는 오는 7일까지 극한 기후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이러한 극단적인 번개 현상은 몬순(우기)이 오랜 휴면기 후 정상으로 돌아올 때 찬 기단과 따뜻한 기단이 만나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보통 6월~9월 몬순이 이어지는데 올해 특히 우타라칸드 등 북부 히말라야 지역에서 연일 폭우가 쏟아져 수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이외 지역에서는 강우량이 평년치를 밑돌아 농작물 수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오디샤 주정부 관계자는 “피해자 가족에게 각각 40만 루피아(약 64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주민들은 오는 7일까지 안전한 곳에 대피하시라”고 밝혔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