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농구단의 이 행동...결국은 전주민심 건드렸다 [재계 TALK TALK]
KCC가 운영하는 프로농구단 KCC 이지스는 22년 동안 연고지로 삼았던 전북 전주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8월 30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이사회를 열고 KCC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안을 승인했다. KCC 연고지 이전은 전주시와의 갈등 끝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전주시는 지난 7월 자신들이 과거 약속했던 실내체육관 신축을 백지화하고 프로야구 2군 구장을 만들겠다는 안을 내놓은 데 이어, 현 전주체육관 부지를 소유한 전북대도 KCC에 2025년까지 체육관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며 프로농구단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
KCC가 연고지 이전을 결정하면서 지역 민심은 전주시를 비난하는 측과 KCC를 비판하는 진영으로 갈라졌다. 전주시를 비판하는 여론은 전주와 시청을 강하게 성토한다. KCC가 그동안 꾸준히 전주시에 불만 사항을 표출했는데, 전주시가 무시한 결과 KCC가 끝내 떠났다는 것이다. 전주시청에 글을 올린 한 시민은 “20여년 넘게 신축 구장을 약속했으면 이번에는 지어야지. 그간 참아준 KCC도 대단하다”고 질책했다.
반면, 22년간 응원한 전주 시민을 저버린 KCC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전주시체육회와 전주시농구협회는 8월 31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CC는 전주 시민과 농구 팬을 철저하게 무시한 채 연고지 이전을 결정했다”며 KCC 구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5호 (2023.09.06~2023.09.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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