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수료 올린 네이버 리셀 플랫폼 ‘크림’…IPO 밑그림? [재계 TALK TALK]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3. 9. 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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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운영하는 리셀 플랫폼 ‘크림’이 2개월 만에 수수료를 올리기로 결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10월부터 기존 판매·구매 수수료에 10% 부가세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수수료를 인상했다. 그동안은 판매 수수료 5%, 구매 수수료 3%가 책정됐는데, 앞으로는 부가세를 포함한 판매 수수료 5.5%, 구매 수수료 3.3%가 적용된다. 지난 8월 수수료를 1%포인트 인상한 지 2개월 만에 재인상이다.

수수료 인상은 그간 누적돼온 손실 개선을 위한 노력이다. 지난해 크림 매출은 460억원으로 전년(33억원) 대비 14배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95억원에서 861억원까지 불었다. 그간 이용자 등 외연 확장을 위해 유지해온 저가 수수료 정책이 한계에 부딪힌 모습이다.

크림이 수수료 인상 등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는 이유가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용 지출이 큰 현재 구조가 IPO에 불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크림이 지난해 영입한 IB 전문가 김영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올해 7월 사내이사로 선임한 이유도 IPO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크림이 IPO에 속도를 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25호 (2023.09.06~2023.09.1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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