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실패 충격' 한국 여자배구, 호주에 3-0 승···주장 박정아 21점

이형석 2023. 9. 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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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배구연맹
아시아선수권대회 참가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7위)이 호주(53위)와 8강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이겼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3 아시아배구선수권 8강 라운드 E조 호주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6-24, 25-13, 25-14)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 경기 승리로 8강 라운드를 조 3위로 마쳤다. 5일 F조 최하위 인도(67위)와 5∼8위 순위 결정전을 치러 이기면 6일 5위 결정전, 패하면 7위 결정전을 갖는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블로킹 3개 포함 팀 내 최다인 21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 17-14로 앞서다가 23-24로 역전당해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의 공격 성공에 이은 듀스 승부에서 연속 점수를 뽑아 26-24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부터는 한 수 위의 모습으로 호주를 압도했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한국은 전날(3일) 태국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해 일찌감치 4강 진출이 좌절됐다. C조 예선에서 베트남에 2-3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여파가 컸다. 4강 진출 팀은 중국-일본(F조), 태국-베트남(E조)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 여자배구가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해 4강 진출에 실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1975년 아시아선수권에 처음 참가했다. 2020 도쿄 올림픽 직후 코로나19와 대표팀 소집 등의 어려움으로 불참한 2021년 대회를 제외하곤, 20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도쿄 올림픽 4강에 진출한 한국은 불과 2년 만에 아시아에서도 완전히 위용을 잃은 모습이다.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한국 여자배구는 도쿄 올림픽 이후 김연경(흥국생명)-양효진(현대건설)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후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과정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세자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한국의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이 14위였으나, 지난 3일 태국전 패배로 37위까지 추락했다. 

대표팀은 이날 호주를 잡고 체면치레를 했지만, 당장 당장 파리 올림픽 예선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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