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부, 선생님들 징계 방침 철회해달라" 요청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서이초 선생님 49재 추모제에 참가한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조 교육감은 4일 입장문을 내고 “내일이 되면 서이초 선생님을 기억하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선생님들의 뜻있는 행동이 징계의 덫에 빠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료의 비극에 함께 아파하는 선생님들과 상주의 마음으로 손을 맞잡겠다는 약속도 드렸다”며 “그 약속을 지키겠다. 가장 열정적인 선생님이 가장 먼저 다치는 학교 현실을 더는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들의 연가와 병가에 대한 징계를 내릴 수 없다”며 “이주호 교육부총리님께 요청한다.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 방침을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생님들께 지금 필요한 것은 징계가 아니라 자율과 토론이다. 부총리님께서 현명한 결단을 내리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는 서이초 사망교사의 49재 추모제가 열렸다. 이 부총리도 참여해 추모사를 읊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는 주최 측 추산 약 2만 명이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말이었던 지난 2일 국회의사당 앞 전국교사집회에는 약 20만 명의 교사가 모였다.
앞서 지난 3일 이 장관은 “교육부가 교권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테니 교사들은 학교를 지켜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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