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정의 색깔, 헷갈릴만했다…이렇게 다채로운 게 나였구나" (엑's 현장)[종합]

조혜진 기자 2023. 9. 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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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겸 배우 김세정이 스스로 표현할 수 있는 넒은 스펙트럼을 모두 받아들였다. "이렇게 색이 많은 게 나였구나"를 알게됐다는 김세정은 그 색을 모두 흡수해 펼칠 다양한 행보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김세정의 첫 번째 정규앨범 '문(門)'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됐다. 

김세정은 지난 2016년 '꽃길'을 통해 솔로로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어 첫 번째 미니 앨범 '화분', 디지털 싱글 'Whale', 두 번째 미니 앨범 'I’m' 등을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그는 그간 드라마 '사내맞선', '경이로운 소문2' 등 연기 활동을 활발히 하다 2년 5개월 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이목을 모았다. 

그가 솔로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정규 앨범인 '문(門)'은 미지의 공간을 향해 나아가는 '문'을 뜻하기도, 그동안 표현하지 못하고 감춰뒀던 공간을 향해 들어가는 '문'을 뜻하기도 한다. 김세정은 이번 앨범에서 총 11곡 전곡을 직접 작사, '탑 오어 클리프', '언젠가 무지개를 건너야 할 때' 2곡을 제외한 9곡은 작곡에도 참여했다.

어떤 곡들로 정규 앨범을 채웠는지 묻자 그는 "곡을 쓰기 시작한 첫 곡부터 보자면 오래된 곡은 4년까지 된 곡도 있고, 몇 개월 전에 쓴 곡도 있다. 주제도 다양했다. 많은 주제와 곡들을 어떻게 하나로 풀어가면서 어떻게 재밌게 다가가면 좋을까 하다가 양면성이 있는 주제면 좋겠다 했다"며 "문밖으로 향할 때 여행, 도전을 표현하기 좋을 것 같았고 닫았을 때는 나만이 아는 질투심 두려움 담아내기 좋겠다 했다"고 타이틀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수로서 2년 5개월 만에 돌아오는 만큼 달라진 부분도 많다. 김세정은 "예전엔 노래를 하거나 앨범을 낼 때만큼은 여러 의견을 듣고 수렴하려 했다. 이번 앨범 만큼은 첫 정규이기도 하고, 어쩌면 7년 넘어가는 기간에 내는 거라 선을 넘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믿을 수 있는 생각을 갖고 곡 선정할 때도, 쓸 때도 시간을 쌓아왔다. 제가 저를 더 사랑할 수 있고 믿을 수 있고 용기를 낼 때도 불안해하지 않는 자신을 보면서 많이 달라졌다 느꼈다"고 털어놨다.

앨범 전반에 참여한 만큼, 욕심냈던 부분도 이야기했다. 그는 "통일되어 보이기 보다는 다양한 색을 보이는 아티스트가 김세정이구나를 최대한 살려보자는 마음으로 곡을 적었다"며 "예전엔 내 색이 뭘까 혼란이 있었다면 이제는 헷갈릴만했다. 이렇게 색이 많은 게 나였구나 그 자체로 앨범에 녹여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가수와 배우 두 장르에서 모두 두각을 보이는 '올라운더'인 만큼, 아티스트로서 지향점도 밝혔다. 그는 "즐길 수 있는 모습 취하는 아티스트이고 싶다. 그전까지도 열심히 즐기려고 노력해 왔지만 아무래도 불안감과 두려움은 함께 공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즐기려고 노력하는 아티스트가 좋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솔직할 수 있는 가수와 배우였으면 좋겠다"며 "가수로서는 솔직한 메시지를 더 다양하게 담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무대에서만 멋져 보이는 게 아니라 실제로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어떤 이야기가 재밌을지 고민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지향하는 바를 말했다.

배우로서의 지향점도 밝혔다. 김세정은 "최우수상 수상 했을 떄 했던 이야기와 겹치는데, 좋은 사람일수록 더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나쁜 사람은 좋은 사람이 갖고 있는 참을성과 깊은 생각까지 알지 못하더라. 연기 앞에 설 때는 못된 마음 펼치고 싶으면 참았던 걸 펼치기만 하면 되는데, 나쁜 분들은 그 참을 줄 아는 미세하고 강한 마음은 헤아리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더 좋은 사람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는 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좋은 사람이라는 게 싫다는 말 못하는 착한 모습 이런 게 아니라 나를 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는 그런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아티스트' 김세정의 활동계획에 대해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한 곡, 한 곡 소중히 부르며 무대하겠다"며 "이번에 노래로 선보인 만큼 앞으로 연기로도 당연히 모습 보여드릴 거다. 왔다갔다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는 게 김세정이구나를 알게 돼 많은 분들도 이렇게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궁금증을 갖게 되는 그런 행보를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자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김세정의 정규 1집 '문(門)'은 이날 오후 6시 발매됐다. 메인 타이틀곡 '탑 오어 클리프(Top or Cliff)'는 그동안 '문' 뒤에 감춰 놓았던 김세정의 반전을 담아냈다. 외로움과 위태로움을 섹시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김세정의 색다른 모습을 담았다.

또 다른 타이틀곡 '항해'는 그간의 김세정다운 매력이 잘 담긴 곡이다.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열린 '문'을 뜻하는 곡으로, '비록 쉽지 않은 여정일지라도 차분히, 천천히 나아가면 도달할 수 있다'는 긍정의 아이콘 김세정의 밝고 희망찬 메시지를 전한다.

사진=고아라 기자, 젤리피쉬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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