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다녀온 뒤 흉기 들었다…칠곡 종합병원 환자 찌른 50대
김정석 2023. 9. 4. 18:54
경북 칠곡의 한 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50대 남성이 같은 병실을 쓰던 환자를 흉기로 살해했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4일 살인 혐의로 A씨(56)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3시39분쯤 칠곡군 왜관읍 한 종합병원 6층 정신병동에서 같은 병실 환자 B씨(50대)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 관계자가 이를 신고했고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지난달 7일 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와 B씨 두 명이 4인실 병실을 쓰고 있었으며 A씨는 이날 오전 병원에 외출증을 끊고 외출을 다녀온 뒤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알코올 질환으로 입원한 A씨가 외출을 한 뒤 술을 마셨는지, 범행에 사용한 흉기는 어떻게 병실로 갖고 들어왔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병동이 아니고 개방형 병동이라 소지품 검사가 까다롭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두 환자가 말다툼을 했다는 증언 등을 확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칠곡=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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