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 환자 도울 도수 자동 조절 안경 상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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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이 생기면 눈동자의 수정체에 의한 초점 조절이 어려워져 가까운 거리에서는 돋보기를 쓰다가 먼 거리를 볼 땐 벗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연구팀은 "시험용 안경테에 LiDAR 센서와 2개의 액체렌즈를 장착한 후, 6m 떨어진 물체를 보다가 20㎝ 거리의 물체를 봤을 때 1초 이내로 렌즈의 초점이 변해 깨끗하게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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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이 생기면 눈동자의 수정체에 의한 초점 조절이 어려워져 가까운 거리에서는 돋보기를 쓰다가 먼 거리를 볼 땐 벗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른다. 또 또렷이 보이는 거리가 정해져 있어 이 보다 가깝거나 더 멀면 잘 안 보인다.
국내 연구진이 물체와의 거리를 실시간 측정해 안경 렌즈의 도수를 거리에 맞게 자동으로 바꿔주는 ‘스마트 안경’(사진)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안경을 쓰면 어떤 거리의 물체라도 명확하게 볼 수 있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황호식 교수가 수원대 공대 연구팀과 함께 개발한 이 안경은 안경테 가운데 부착된 ‘빛 감지 및 거리 센서(LiDAR)’에서 나오는 레이저가 물체로부터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물체와의 거리를 잰다. 측정값(거리 정보)은 안경의 양쪽 ‘액체렌즈’로 전달되는데, 전기신호에 의해 렌즈의 두께를 변화시켜 실시간으로 안경 도수를 바꿔주는 원리다. 연구팀은 “시험용 안경테에 LiDAR 센서와 2개의 액체렌즈를 장착한 후, 6m 떨어진 물체를 보다가 20㎝ 거리의 물체를 봤을 때 1초 이내로 렌즈의 초점이 변해 깨끗하게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4일 “현재는 안경의 부피가 다소 크고 노트북 컴퓨터가 연결돼 있어야 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있다”면서도 “더 얇은 렌즈를 사용하고 마이크로 센서를 안경테에 삽입해 소형화한다면 충분히 상용화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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