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文 겨냥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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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4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결정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홍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로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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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4일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결정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 문제는 대통령실에 나서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문 전 대통령이 홍 장관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나설 것을 주문한 데 대해 비판적인 인식을 감추지 않은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홍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로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육사 교정 항일무장독립운동 영웅들의 흉상 철거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 국군의 뿌리가 대한독립군과 광복군에 있음을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홍 장군 흉상은 문재인정부 시절인 2018년 육사에 설치됐다. 최근 윤석열정부가 홍 장군의 소련공산당 가입 이력 등을 들어 흉상의 육사 밖 이전을 추진하면서 역사논쟁이 촉발됐다.
홍 장군을 둘러싼 역사 논쟁은 해군 잠수함인 ‘홍범도함’의 명칭 변경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홍범도함 명칭에 대해서는 (변경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의견을 좀 더 들어보고, 해군 입장도 들어보고 해서 필요하다면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달 31일 예결위 회의에서 “우리의 주적과 전투해야 하는 군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이름이 공산당원이었던 사람으로 하는 것은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수정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4일 “이 문제에 대해 정부 내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신중론을 펼쳤다.
국민의힘도 육사의 홍 장군 흉상 이전 결정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3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볼셰비키즘을 신봉하고 동족을 향해서도 공산주의자가 아니면 적으로 돌렸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국군의 사표로 삼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홍 장군 흉상은 육사보다는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일 것”이라며 “정파적 시각에서 벗어나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평가하고,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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