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팬미팅, 이승기 전 김연아도"…교민·소속사, 공통 문제는?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이승기 측이 '미국 애틀란타 팬미팅'에 관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현지 교민 측의 이견과 공통된 문제점이 드러났다.

지난달 30일, 이승기가 애틀란타 캅 에너지 퍼포먼스 아트센터에서 공연 후에는 한 식당에 방문해 팬 서비스를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아티스트의 컨디션 문제로 일방적 통보 하에 취소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교민을 무시하려던 게 아니며 난기류 등 예상 못한 상황으로 인한 일이었다는 이승기 측의 입장에 교민들은 거액의 후원금, 최고가 티켓 별도 구매 등의 지원으로 식당 홍보를 약속받았다고 3일 밝혔다.

'계약 불이행'을 했다며 이승기를 향한 비난이 커진 가운데, 4일 이승기 소속사 휴먼메이드는 "휴먼메이드와 이승기 씨는 해당 식당에서 어떤 형태로든 팬미팅이 진행되는 것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해당 이벤트, 스폰서 관계는 현지 공연 기획사가 진행한 것으로 이들은 계약 내용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특히 금전적인 부분에서 관련되지 않았다는 것.

이승기 측은 "식당에 계셨던 관계자 및 지인 몇몇을 미국에 사는 '한인 전체를 대표하는 교민'으로 포장하여 악의적으로 아티스트를 흠집내려는 것에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지 업체에 대한 의문이 커져가는 상황. 애틀란타 한국일보, 애틀란타한인뉴스 포털에 보도된 '이승기 이게 동포 무시 아니라고?'라는 기사에 따르면 지난 2월에도 한 현지의 기획 업체가 계획된 포레스텔라 공연 외로 한 제안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한 식당 업주는 "포레스텔라와 멤버 고우림의 아내 김연아가 애틀란타를 찾는다"며 "후원을 하면 김연아와 홍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믿을 수 없는 약속을 했다고 인터뷰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취재 결과 관련 업체 관계자는 미주 투어를 한 한국 가수 중 이승기처럼 홍보 관련 약속을 어긴 경우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많은 가수가 한인 동포들과 친밀해지기 위해 오히려 약속에 없던 자리에 참석하거나 만남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아티스트의 동의 없이 진행된 팬미팅과 구두 계약에 대해 현지 교민들 또한 구두 계약의 위험성을 알았다며 이승기 논란과는 별개로 후원 시스템에 관련한 비판도 함께 내비치고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