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논란 입 연 노사연 자매 "마산학살사건 관여한 사실 없다"
가수 노사연·노사봉 자매가 부친의 과거 이력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반박했다.
노사연·노사봉 자매는 지난달 29일 법무법인 로펌 진화를 통해 “노사연 씨와 노사봉 씨의 부친인 망 노양환 상사는 국민보도연맹사건 당시 방첩대에서 수사관으로 재직했기 때문에 마산학살사건에 투입돼 현장지휘 등 일체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망 노양환 상사가 마산학살사건의 실질적인 지휘관이었다는 주장은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인 김주완의 저서에 근거한 독자설로, 달리 이러한 주장을 지지하는 학설이 없으며 이 주장은 자료에 의해 확인된 역사적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사연 자매의 부친과 관련된 논란은 이들이 지난달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방문하면서 불거졌다. 언니 노사봉씨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지난해 유세에 참여해 지지를 호소했고, 윤 대통령은 노사연 자매의 이모인 가수 현미가 사망한 지난 4월에는 빈소에 조화를 보내며 유족을 위로한 바 있다.
그러자 이를 두고 야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포털과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에서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이 이어졌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시 논평을 통해 “대체 노씨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단 말인가”라며 “단지 자신들이 지지하지 않는 대통령의 부친상을 조문했다는 이유로 이런 욕설까지 마다치 않는 것이 과연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정상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기서 멈춰야 한다”며 “증오, 혐오, 적대, 인신공격의 반민주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는 글을 게재하면서 노씨 자매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상 조문을 다녀왔다는 이유로, 소셜미디어에서 일부 세력으로부터 욕설과 협박 등 공격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강성 지지자들에게 “민주공화국 시민이라면, 민주당 지지자라면 이 폭력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면서 “윤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상가에 문상간 것에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건 인륜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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