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9·4 집회 참여 중징계 엄포…혼란만 야기”

지난달 31일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이초 교사 사망 49재인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맞아 윤석열 정부를 향해 “힘으로 교권 누를 생각 말고 ‘교권 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비상식적인 교권 침해, 악성 민원과 소송으로부터 교사들을 지켜달라는 지극히 당연한 호소에도 윤석열 정부는 힘으로 교사들의 목소리를 억누르기 급급하다”면서 “중징계 엄포를 놓으며 혼란과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생님들의 절규를 틀어막는다고 멈춰버린 공교육이 바로 서지 않는다”면서 “선생님들이 권리가 보호되는 일터, 교사들이 오로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사회에서만 양질의 교육도 가능하고, 우리 학생들의 인권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많은 선생님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외치고 있다”며 “저 또한 같이 외치고 싶었으나 혹여나 저의 참여로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왜곡이 덧씌워질까 싶은 걱정에 이번엔 연대의 마음만 함께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국 초중고 교사는 학부모 악성 민원과 과로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이날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지정하고 대규모 추모 집회를 예고했다. 이후 교육부가 교사들의 단체 행동에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교사들은 집회 참여에 적극 나섰다.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약 1만5000명이 여의도 국회 앞 추모 집회에 운집했다. 이밖에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제’가 이날 오후 3시 학교 강당에서 서울시교육청 주최로 열렸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