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큰손' 1만명 서울 온다…"동선 파악하라" 들썩인 업계
이번 주 해외에서 1만 명 이상의 ‘큰손’이 서울을 찾으면서 유통‧관광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6~9일)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6~10일) 행사에 맞춰서다. 5∼9일에는 서울 동대문에서 ‘2024 봄‧여름 서울패션위크’도 열린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에서 열릴 ‘제22회 키아프 서울(Kiaf SEOUL) X 제2회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참가를 위해 방한한 해외 큰 손 고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프리즈는 ‘아트바젤’ ‘피악’과 더불어 세계 3대 아트페어 중 하나로 꼽히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에도 홍콩의 부동산 재벌 가문 등 미술품 업계에서는 자금력이 있는 컬렉터들이 서울을 잇달아 방문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나 강남구 가로수길 골목 사이에 있는 맛집과 카페, 클럽을 찾는 컬렉터도 있기 때문에 예상 동선을 미리 파악해 놓는다”고 전했다.
‘큰손’ 미술 컬렉터 맞아 동선도 세심 관리
프리즈 서울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코엑스 전시 현장에 한국의 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담은 라운지로 해외 고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패션 플랫폼 W컨셉도 라운지를 마련하고, 국내외 아티스트와 콜라보 전시를 진행하고 체험 공간을 선보인다.
롯데쇼핑은 코엑스 인근 롯데마트 송파점에서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아트 인 롯데마트-미술 슈퍼마켓’을 열어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열리는 첫 미술 전시회로, 약 100명의 작가가 참가해 30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가전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LG전자는 프리즈에서 예술 작품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로 선보일 예정이다. 무수히 많은 점으로 우주를 그린 김환기 작가의 작품을 정교한 영상 처리 기술을 갖춘 올레드 TV로 보여준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 TV는 압도적 명암비와 블랙 표현, 완벽에 가까운 시야각으로 우주 공간 속 빛나는 별 하나하나를 표현한 김환기 작가 작품을 생생하게 보여주기에 제격”이라고 소개했다.
코엑스 인근 호텔에서 판매한 프리즈 패키지 상품 중 일부는 진작에 마감됐다.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서울 송파구 잠실 시그니엘서울 숙박을 프리즈 행사 귀빈(VIP) 입장권과 결합한 상품은 행사 첫날 특정 시간대 표가 모두 팔렸다. 둘째 날인 7일 오후 입장권과 결합된 숙박권 일부만 남아 있는 상태다.
연이은 국제 행사에 렌터카 업체도 들썩
현대백화점은 5일부터 닷새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2024 S/S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션과 미술을 접목한 특별한 런웨이(9개 쇼)를 준비했다. 올해 서울패션위크는 세계 4대 패션위크(뉴욕·파리·밀라노·런던)보다 먼저 다음 시즌의 패션 경향을 선보이며 해외 큰손 바이어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개최 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패션 분야 트레이드 쇼에는 국내 패션 기업 94개와 27개국에서 온 해외 바이어 127명, 국내 패션 유통·투자사 등이 참여한다.
서울에서 국제 행사가 연달아 개최됨에 따라 렌터카 업체도 반기는 모양새다. 롯데렌탈에 따르면 서울역에서 이용하는 이달 여 상품 예약률이 전년 동월 대비 20% 늘었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서울에서 국제 행사가 이어지는 데다 싱가포르 등에서 온 동남아 관광객도 더해지면서 지난해보다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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