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정원 "北, 백두혈통 집착 강해 '김주애 후계자' 판단 성급"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외부에 공개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김규현 국정원장이 4일 정보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 이같이 설명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김 원장은 김주애 후계자설이 계속 대두되는 상황에 대해 “북한은 백두혈통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남성 위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고 답변했다.
김 원장은 최근 반복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현재 김정은의 행보나 북한의 전력으로 볼 때 북한이 만일 전쟁을 한다면 장기전은 불가능하고 단기전의 속전속결로 전쟁을 치르려는 의지가 강하게 보인다”며 “그래서 재래식과 전술핵무기 결합된 단기전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명백하게 보인다”고 답변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이 최근 두 차례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전부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나, 국정원은 국방부 발표와 마찬가지로 한 발만 성공하고 나머지 한 발은 실패한 것으로 확인했다.
김 원장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관련 북한 반응이 중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것 아니냐’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대해 “북한은 현재 국내 공조세력이나 지하망에 반대 활동을 하도록 하는 지령을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원장은 지난 7월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 해상연합훈련을 공식 제의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쇼이구 장관은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70주년을 맞아 7월 25∼27일 방북해 김 위원장을 만났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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