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 9만원 전망에도 개미 매도세 이어지나

이홍석 2023. 9. 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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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한 달 만에 7만원선을 회복한 가운데 9만원대를 넘어서 전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KB증권을 비롯, 교보·하이투자·상상인증권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9만5000원을 제시하는 등 대부분 9만원 이상으로 올려 놓은 상태로 향후 주가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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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7만원 회복…커지는 상승 기대감
매도세 강해지는 개인...사들이는 외인과 대비
증권가, 높은 목표주가 등 장밋빛 전망 쏟아져
삼성전자 HBM3 제품.ⓒ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한 달 만에 7만원선을 회복한 가운데 9만원대를 넘어서 전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향후 주가 상승 전망 속에 그동안 주식을 매입해 온 개미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도 이같은 추이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날 종가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28%) 오른 7만1200원으로 마감했다.

개장시 7만2900원을 찍었던 주가는 장 초반 상승분을 반납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장 막판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인 지난 1일 종가(7만1000원) 기준으로 정확히 한 달(8월 1일 종가 7만1100원)만에 올라선 7만원대를 유지했다.

주가가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177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4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주(8.28~9.1) 개인이 5621억원 순매도, 외국인이 3241억원 순매수하는 양상이 이 날도 계속 이어진 것이다.

이는 그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놓고 투자주체들이 보인 행보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달 개인 투자자들은 9957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818억원과 181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중 삼성전자 주가는 4.15%(6만9800→6만6900원) 하락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개인들이 원금 회복 및 차익 실현 매물 쏟아내는 것이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난 5월 말 7만원선을 회복한 뒤 지난달 초까지 7만원선을 넘나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장기 보유자들 외에는 차익 실현 물량이 많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주가가 7만원대에서 형성됐던 최근 3개월간 매입한 많은 투자자들은 대부분 아직 본전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으로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지속될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9만전자 실현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본전 회복에 만족하고 매도할지 보유한 채 추가적인 차익 실현을 꾀할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에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KB증권을 비롯, 교보·하이투자·상상인증권 등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로 9만5000원을 제시하는 등 대부분 9만원 이상으로 올려 놓은 상태로 향후 주가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4분기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4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3공급 등을 계기로 지난 2021년 1월 11일에 기록한 최고가(9만1000원·종가 기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종목 보고서에서 “HBM3 고객사 확보 우려로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경쟁사 (60%)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며 밸류에이션이 할인된 상태”라며 “그러나 올해 엔비디아와 AMD를 HBM3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는 동시에 내년 HBM3 고객사가 최대 10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4분기부터 주가는 HBM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HBM 점유율 확대와 파운드리 실적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할 때 주가는 직전 고점을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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