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청년실업난 중국…'나무 껴안기' SNS 대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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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대 청년 사이에서 최근 '나무 껴안기'가 유행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나무 껴안기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나무 껴안기, 혹은 '나무 치료'는 벌써 바이두, 더우인 등 중국 SNS에서 33만건 이상의 관련 게시글이 올라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나무 껴안기에 빠진 한 청년은 중국 상하이 공원을 몇 시간 동안 가장 마음에 드는 나무를 찾아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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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학업·직무 스트레스 영향
중국 20대 청년 사이에서 최근 '나무 껴안기'가 유행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무를 껴안은 사진이 수만건가량 올라온다. 나무 껴안기에 동참하는 이들은 이 행위가 "정신적 힐링"을 해준다고 주장한다.
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청년층 사이에서 불고 있는 나무 껴안기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나무 껴안기, 혹은 '나무 치료'는 벌써 바이두, 더우인 등 중국 SNS에서 33만건 이상의 관련 게시글이 올라올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나무 껴안기는 이름 그대로 나무를 껴안는 행위다. 일부 누리꾼은 나무를 껴안은 자기 모습을 찍어 SNS에 공유하기도 한다. 수많은 중국 누리꾼은 나무 껴안기 관련 페이지를 만들고, 나무가 주는 정신적 치유 효과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눈다.
나무 껴안기에 빠진 한 청년은 중국 상하이 공원을 몇 시간 동안 가장 마음에 드는 나무를 찾아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또 다른 나무 껴안기 애호가는 매체에 "분명히 내가 나무를 껴안고 있는데, 나무가 나를 뒤에서 껴안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나무 치료를 받는 청년들은 이 행위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한다. 한 여성은 "이전에는 극심한 업무 압박 때문에 직장을 그만둬야만 했다"라며 "나무를 껴안는 게 심리적 상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실제 중국에선 청년들의 스트레스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스트레스는 학업, 직무 등에 대한 극심한 압박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지난 6월 기준 20%를 돌파한 청년 실업률은 20대의 스트레스를 더욱 악화하고 있다. 한정된 일자리를 얻기 위해 가혹한 경쟁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아예 구직을 단념하거나, 혹은 단기 아르바이트 일자리로만 삶을 연명하는 일명 '탕핑(?平)' 신드롬이 나타나기도 했다. 탕핑은 '편하게 드러눕는다'라는 뜻으로, 적극적인 근로도 소비도 회피한 채 최소한의 생계 활동만 유지하는 것이다.
탕핑족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약간의 생활비만 벌 수 있다면 대체로 만족한다. 또 장기 일자리를 얻더라도 장기 근무는 하지 않는다. 실업 수당을 받을 수 있을 만큼만 일한 뒤 해고당하고, 이후 받는 퇴직금으로 한동안 편안한 탕핑 생활을 즐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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