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 건설 기술 확보

[한국경제TV 방서후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 건설에 필요한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건의 고층 모듈러 건축 구조와 접합기술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특허는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공장에서 선제작한 뒤 현장으로 가져와 조립해 건설하는 공법인 '모듈러 공법'에 적용되는 4가지 접합 방식이다.

설계·시공 조건에 따라 최적의 접합 방식을 선택해 시공할 수 있다. 고장력 볼트를 사용해 모듈러 골조를 접합하는 방식 2가지와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앵커 타입 접합 방식 2가지 등이다. 모두 실내에서 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높은 곳에서의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

회사가 채택한 모듈러 공법은 '번들형 기둥'과 '내진·내화형 H형강 구조' 등이다. 이 중 번들형 기둥은 소형 기둥 여러 개를 천장 보와 바닥 보 사이 벽체 내부에 다발로 묶어 시공하는 방식이다. 소형 기둥들을 벽체 내부에 위치시켜 기둥이 실내로 돌출되지 않고, 기존 단일 기둥 방식에 비해 실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국내 주택 수요자들이 원하는 중대형 평수의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기술을 확보했다"며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인 13층 높이의 용인 기흥구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한 데 이어 20층 이상의 모듈러 아파트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