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교회 노회 가입·부교역자 청빙 문턱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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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서울 서대문구에 교회를 개척한 탈북민 A전도사는 아직 교단 노회에 가입하지 못했다.
A전도사는 "노회마다 다르지만 보통 1년 예산 500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가입을 허락하는데 탈북민교회가 이런 재정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회에 가입하면 교회를 지켜주는 울타리와 소속감이 생기는데 노회에 가입하고 싶어도 못하는 탈북민 목회자가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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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교회 가입 조건 완화 등 정책 마련
사역 소개하는 박람회도
올해 4월 서울 서대문구에 교회를 개척한 탈북민 A전도사는 아직 교단 노회에 가입하지 못했다. 노회마다 가입 조건이 있는데 재정과 관련된 부분에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전도사는 “노회마다 다르지만 보통 1년 예산 5000만원 이상을 기준으로 가입을 허락하는데 탈북민교회가 이런 재정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회에 가입하면 교회를 지켜주는 울타리와 소속감이 생기는데 노회에 가입하고 싶어도 못하는 탈북민 목회자가 많다”고 토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이순창 목사) 총회 이북노회협의회(회장 최태협 목사)가 A전도사와 같은 탈북민 목회자를 돕기 위해 나섰다. 이북노회협의회는 4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김주용 목사)에서 탈북민선교대회를 열고 ‘탈북민교회의 노회 가입 조건 완화’를 비롯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이북노회는 남북 분단으로 월남한 목회자들이 남한에 조직한 피난 노회로 예장통합은 평양·평남·평북·용천·함해노회 등 5개 이북노회가 있다.
이날 이북노회협의회는 탈북민교회에 한해 1년 예산에 대한 노회 가입 규정에 예외를 두기로 했다. 또 탈북민교회는 가입하자마자 동반성장위원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일반 교회는 노회 가입 후 수년이 지나야 동반성장위원회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탈북민교회는 이 기간을 버티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탈북민이 신학생일 때 교육전도사 청빙이 어려울 경우 인턴교육전도사로 목회를 경험하게 하고 교회를 개척한 후에는 노회가 멘토를 파송해 지원하게 하는 정책들도 마련했다. 최태협 목사는 “예장통합 북한선교연구소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도사(부교역자)로 사역하고 싶어도 청빙을 받기 어려웠다는 탈북민 목회자가 62.5%에 달했다”며 “탈북민 목회자가 남한 교회의 목회를 잘 배우고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5개 이북노회는 다음 달 열릴 노회에서 이 같은 내용에 대한 규칙을 개정할 예정이다. 이북노회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면 다른 노회와 교단도 자극을 받고 탈북민교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목사는 “용천노회는 이미 탈북민교회에 대해 가입 조건을 완화했다. 그 결과 올해 1개의 탈북민교회가 가입했고 다음 달에도 1개의 노회가 가입을 기다리는 등 호응이 크다”며 “현재 국내 탈북민 목회자와 신학생이 200여명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을 북한선교의 동역자로 여기고 함께 꿈을 꾸며 나아가자”고 요청했다.
이북노회협의회는 6개 탈북민교회와 8개 탈북민선교단체에 격려금을 지급했으며 이들의 사역을 소개하는 박람회도 열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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