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바이에른 갈 뻔 한 것 맞아… 뛰고 싶었거든"

김정용 기자 2023. 9. 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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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워커가 바이에른뮌헨으로 갈듯하다 맨체스터시티에 남은 이유를 밝혔다.

워커는 바이에른이 비교적 긴 계약기간을 제시해 한때 이적으로 마음이 기울었으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면담한 뒤 맨시티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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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 워커(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카일 워커가 바이에른뮌헨으로 갈듯하다 맨체스터시티에 남은 이유를 밝혔다.


2일(한국시간) 종료된 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은 수비수 보강에 실패했다. 당초 계획은 뱅자맹 파바르가 나갈 경우 워커를 영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워커는 바이에른과 심도 깊은 협상을 진행한 뒤 마음을 바꿔 맨시티에 남았다. 이후 파바르가 바이에른에서 인테르밀란으로 이적했고, 바이에른은 대체 선수를 구하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다.


워커는 'ESPN' 등 영국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맨시티 잔류에 대해 이야기했다. 곧 계약을 갱신해 앞으로 4년에 달하는 장기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36세까지 맨시티에서 뛰게 된다.


워커는 "이적할 뻔했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이런저런 일이 생긴다. 결정을 내리기도 하고 상황이 뒤집히기도 한다. 우리 팀은 위대한 클럽이다. 지난 6, 7년간 이룬 성과는 아무도 깎아내릴 수 없다"며 맨시티보다 바이에른이 낫다고 생각한 건 아님을 먼저 밝혔다.


이어 "머릿속 한켠에서는 맨시티에서 늘 뛰고 싶었다. 그러나 나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했다. 그건 어느 팀이 내게 가장 긴 계약기간을 제시하느냐였다. 내가 충분한 출장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뭐하러 떠나겠나? 그저 경기를 뛰고 싶었을 뿐이다. 그게 독일이든, 이탈리아든, 스페인이든, 챔피언십(잉글랜드 2부)이든 상관 없었다.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뻔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정말이다. 내가 신경쓴 건 행복과 축구뿐"이라며 출장기회를 기준으로 이적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워커는 바이에른이 비교적 긴 계약기간을 제시해 한때 이적으로 마음이 기울었으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면담한 뒤 맨시티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일 워커(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카일 워커(맨체스터시티). 쿠팡플레이 제공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 잔류는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이번 시즌 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모두 워커가 풀타임 출장했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독특한 3-2-4-1 포메이션을 썼고, 이 전술에는 풀백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워커가 변형 센터백처럼 스리백의 한 자리를 맡을 수 있었지만 안정적이진 않았다. 이 점이 이적을 원했던 큰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3-2-4-1의 필수 요소인 존 스톤스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좀 더 평범한 4-2-3-1에 가깝게 전술을 운용 중이며, 유일한 라이트백 워커는 붙박이멤버가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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