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보다 델”… 한물 간 줄 알았는데, 하루에만 주가 21%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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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 제조업체 델(Dell)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풀스택 생성형 AI 도입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델 생성형 AI 솔루션'도 최근 공개했다.
증권사들도 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델의 목표주가 중앙값은 지난달 1일 56달러에서 이달 1일 68달러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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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PC 제조업체 델(Dell)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주가가 하루에만 주가가 20%가량 뛰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을 제치고 델을 ‘최고의 하드웨어 기업’으로 추천했다. 엔비디아에서 시작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이 델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델은 뉴욕 주식시장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21.25% 오른 주당 68.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델이 2018년 주식시장에 복귀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라고 미국 CNBC는 전했다.
1984년 설립한 델은 1998년 상장했고, 2000년대 중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PC시장 포화를 견디지 못하고 하락세를 탔다. 2013년 10월 상장 폐지하고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서버, IT 서비스 분야로 사업 확대를 위해 EMC를 인수했고 2018년 7월 주식시장에 재상장했다.
주가 폭등은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델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좋긴 했지만,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아니다. 델은 2분기에 매출 229억 달러, 영업이익 12억 달러를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 8% 감소했다.
다만 성적표는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는 매출을 209억 달러, 주당 순이익을 1.14달러로 추산했었다. 매출은 줄었지만 순이익이 늘어난 건 비용 절감 효과 덕분이다. 델은 올해 초 전체 인력의 5%가량인 6650명을 감축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당장의 매출보다 델이 생성형 AI 수혜을 직접적으로 받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델의 서버 및 네트워킹 부문 매출은 AI 서버 수요 증가로 1분기 대비 11% 증가한 4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델은 올해 5월 엔비디아와 함께 기업들이 보유한 데이터로 생성형 AI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헬릭스’를 선보였다. 풀스택 생성형 AI 도입을 간소화할 수 있도록 ‘델 생성형 AI 솔루션’도 최근 공개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을 제치고 델을 최고의 IT 하드웨어 추천 기업으로 선정했다. 모건스탠리는 ”델이 생성형 AI의 초기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 많은 기업에서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델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델이 20억 달러 규모의 AI 서버 수주잔고를 공개한 걸 언급하며 “델은 AI 지출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이후 혜택을 받은 첫번째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애플의 경우 앱스토어 규제 강화 위험성을 지적했다.
증권사들도 델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웰스파고는 65달러에서 75달러로, 씨티그룹은 60달러에서 70달러로 높였다. JP모건은 61달러에서 68달러로 올렸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델의 목표주가 중앙값은 지난달 1일 56달러에서 이달 1일 68달러로 상승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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