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뭐에요?" 치매 환자 급여 훔친 사회복지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일하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고령 치매 환자들의 정부 요양급여를 장기간 몰래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사회복지사 A씨는 2018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5년 6개월간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 환자 19명의 요양급여와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1억1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가족이 없는 치매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범행하는 등 치밀하게 행동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사회복지사가 자신이 일하는 요양병원에 입원한 고령 치매 환자들의 정부 요양급여를 장기간 몰래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그는 이 돈을 가상화폐 등에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상습 절도 등 혐의로 부산 연제구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던 사회복지사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사회복지사 A씨는 2018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5년 6개월간 요양병원에 입원한 치매 환자 19명의 요양급여와 생계급여, 기초연금 등 1억1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치매 환자 등에게 접근해 카드나 통장 비밀번호 등을 알아낸 뒤 돈을 출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가족이 없는 치매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범행하는 등 치밀하게 행동했다.
피해를 입은 환자의 유족이 유품을 정리하다가 통장에서 누군가 돈을 지속해 빼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A씨 범행이 드러났다.
그는 빼돌린 돈으로 가상화폐 등에 투자해 모두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장기간 들키지 않고 범행이 가능했던 것은 치매 등으로 스스로 급여를 관리하지 못하는 수급자들이 있음에도 이를 감독하는 시스템 등이 부족해서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이 없는 치매 환자인 경우 요양급여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시급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A씨 사회복지사 자격 취소를 보건복지부에 통보하고 관내 다른 요양병원에 대해서도 유사한 사례를 점검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