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고위간부 인사’ 단행…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유임

허경준 2023. 9. 4. 15: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백현동·돈봉투 의혹, ‘수사 의지’ 드러내
‘대북송금 의혹’ 수사 수원지검장 신봉수로 교체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단행됐다. 1년 넘게 공석이었던 대검찰청 차장검사(고검장급) 자리에 심우정 인천지검장(사법연수원 26기)이 승진했고,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29기)은 유임됐다.

법무부는 4일 대검 검사(검사장)급 검사 40명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를 오는 7일 자로 발표했다. 법무부는 "업무능력, 그간의 성과,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사·공판을 비롯해 마약·조직범죄, 공공수사, 과학수사, 기획, 감찰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 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고 밝혔다.

대장동과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사건과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송 지검장은 유임됐다. 현안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 한 상황이어서, 지휘부를 교체하지 않고 유지해 수사를 종결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벌이고 있는 수원지검의 수장은 신봉수 대검 반부패부장(29기)으로 교체됐다. 해당 수사를 지휘했던 홍승욱 수원지검장(28기)은 광주고검장으로 영전했다. 신 검사장은 대검에서 전국 특수수사를 지휘하면서, 이 대표 관련 사건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어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수원지검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보인다.

서울고검장에는 이주형 수원고검장(25기), 대구고검장에는 노정연 부산고검장(25기), 부산고검장에는 최경규 대구고검장(25기)이 수평 이동했다. 임관혁 서울동부지검장(26기)은 대전고검장으로 영전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면서 법령·송무·국제법무 등 국가의 법률 사무를 담당하는 법무부 법무실장에는 구상엽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30기)가 승진해 보임됐다.

이원석 검찰총장을 보좌하는 참모에는 모두 검사장 승진자들이 배치됐다. 기획조정부장에 성상헌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30기), 형사부장에 박세현 서울고검 형사부장(29기), 마약·조직범죄부장에 박영빈 인천지검 1차장검사(30기), 공공수사부장에 박기동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30기), 공판송무부장에 정유미 천안지청장(30기), 과학수사부장에 박현준 창원지검 차장검사(30기)가 이름을 올렸다.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 연루돼 1심 재판 중인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29기)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이 대표의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한 이창수 성남지청장(30기)은 전주지검장으로 승진했고, 전국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 자리에는 양석조 서울남부지검장(29기)이 전보됐다.

재경지검 지휘부에는 대검에서 이 검찰총장을 보좌하던 참모들이 배치됐다. 서울동부지검장에는 황병주 대검 형사부장(29기), 금융·증권범죄 전문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에는 김유철 대검 공공수사부장(29기)이 검사장으로 이동했다. 또 의정부지검장은 김선화 대검 공판송무부장(30기), 인천지검장은 송강 대검 기획조정부장(29기), 춘천지검장은 정진우 대검 과학수사부장(29기)이 맡게 됐다.

이태원 참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이진동 대전지검장(28기)이 이끌게 됐다. 검찰 내 마약통인 박재억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29기)은 대전지검장으로, 형사통인 한석리 서울서부지검장(28기)은 울산지검장으로, 박종근 부산지검장(28기)은 광주지검장으로, 노만석 서울고검 차장검사(29기)는 제주지검장으로 각각 이동했다.

채널A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 장관의 무혐의 보고서를 지휘부에 올렸던 변필건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30기)는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승진했다. 이 밖에 이영림 청주지검 차장검사(30기)는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이종혁 안산지청장(30기)은 서울고검 차장검사로, 이진수 부산동부지청장(29기)은 서울북부지검장으로 각각 영전했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