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헝가리 신공장 구축…유럽 전기차 전장 확대

정재홍 2023. 9. 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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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마그나가 유럽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LG전자의 유럽 전기차 전장 사업 고객사 확대를 위한 행보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더불어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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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LG마그나가 유럽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LG전자의 유럽 전기차 전장 사업 고객사 확대를 위한 행보다.

LG전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개막에 앞서 현지시간 4일 글로벌 미디어 및 거래선 약 1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신규 공장은 헝가리 북동부 미슈콜츠시에 연면적 2만 6천 제곱미터규모로 만들어진다. 전략 시장인 유럽에 처음 건설하는 공장으로 고객사들과의 접근성이 높아져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LG전자가 국제 모터쇼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가전 사업에서 쌓은 고객경험 노하우를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대해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연사로 나선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Taking Lifes Good' on the Road(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를 주제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했다.

조 사장은 "오랜 기간 가전과 IT 사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이 여정에 업계 리더들이 동참해 성장 가능성을 함께 높여가자"고 제안했다.

LG전자에서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2013년 출범 이후 지난 10년간의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발표자료를 토대로 한 자체 추정치에 따르면 LG전자 텔레매틱스는 지난해 기준 글로벌 점유율 1위(23.3%)를 차지했다. AVN(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영역에서도 2021년부터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LG마그나),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LG전자는 최근 자율주행 환경을 가정한 고도화된 사용자 경험 연구를 통해 고객들이 자율주행차를 '놀고 머물고 일할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글로벌 고객 약 3만 1천 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 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 고객의 72%는 차에서 보내는 시간을 낭비가 아닌 나만의 시간으로 즐긴다고 답했다. 43%는 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의미 있는 개인 공간이라 여겼다.

회사는 이러한 고객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자동차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했다. 여기에 변형, 탐험, 휴식으로 구성된 세 가지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를 개발하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한다는 의미의 'Alpha-able(알파블)'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LG전자는 롤러블, 플렉서블, 투명 등 다양한 폼팩터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혁신기술과 기존 가전 기술 및 솔루션을 활용해 자동차를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가변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더불어 LG전자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도 확대한다.

회사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하이비차저(HiEV Charger)를 인수한 이후 최근 신규 충전기 4종을 출시했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분야에서 제조, 품질관리 및 A/S, 공급망 역량 등을 기반으로 충전 고객들의 '충전 경험가치'를 제고해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이다.

조주완 사장은 "LG전자는 항상 고객을 이해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DNA를 갖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여정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재홍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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