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한강 수상버스 운행…김포~여의도 30분 소요

강준구 2023. 9. 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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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부터 한강에 리버버스(수상버스)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4일 한강 리버버스를 운영할 이랜드그룹과 공동협력 협약을 맺고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리버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현재 한강은 수변을 따라 숲 공원과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지만 (지점 간) 연계성이 늘 고민이었다"며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편리한 수상교통을 통해 강 건너, 강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동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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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템즈강의 리버버스. 서울시 제공


내년 9월부터 한강에 리버버스(수상버스)가 도입된다. 경기도 김포시와 맞닿은 서울 강서구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출퇴근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4일 한강 리버버스를 운영할 이랜드그룹과 공동협력 협약을 맺고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리버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가 도입할 리버버스는 199인승으로 시내버스(약 50명)보다 4배 정도 많은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버스·지하철과 같이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적용할 예정이다.

운항 간격은 리버버스가 선착장에 접안·이안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15분으로 결정했다. 당초 시는 행주대교 남단과 여의도 사이 노선을 검토했지만 김포 시민의 선착장 접근성이 좋지 않고, 출근길 차량정체가 김포아라대교 인근에서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김포에 더 가까운 아라한강갑문에 선착장을 조성키로 했다. 또 서울 시내 마포, 여의도, 잠원, 잠실 등 주요 주거·업무·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도 내년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리버버스가 상용화되면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로 이동하는 것보다 시간도 단축되고 여유 있게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민이 편리하게 선착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반 시설과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선착장을 거치는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조정하고 한강 둔치로의 차량 접근성 개선을 위한 도로 정비도 병행한다. 선착장 주변에는 따릉이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리버버스에 킥보드 등 개인이동수단(PM)과 자전거도 휴대해 탑승할 수 있도록 한다. 요금은 광역버스 등 다른 육상 대중교통의 이용요금 수준을 고려해 결정키로 했다. 또 리버버스 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민간과 함께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강개발사업단이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3월 영국 런던을 방문해 템즈강 리버버스를 시승한 뒤 내리는 모습. 서울시 제공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크루즈는 30년 이상 선박을 운항해 온 업체로 지난 7월 리버버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오 시장은 “현재 한강은 수변을 따라 숲 공원과 체육시설이 조성되어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할 수 있지만 (지점 간) 연계성이 늘 고민이었다”며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편리한 수상교통을 통해 강 건너, 강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동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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