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양천구 교사, 폭력 성향 학생 지도로 고충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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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의 학급에 폭력적 성향의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고인의 고충이 컸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올해 담임을 맡았던 6학년 학급 학부모의 제보를 바탕으로 고인의 학급에서 서로 싸우거나 폭력적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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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교과 수업 때 한 여학생 주도로 학생들 우르르 운동장으로 나가기도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양천구 초등학교 교사의 학급에 폭력적 성향의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고, 이로 인해 고인의 고충이 컸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서울교사노동조합은 고인이 올해 담임을 맡았던 6학년 학급 학부모의 제보를 바탕으로 고인의 학급에서 서로 싸우거나 폭력적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학부모 제보에 따르면 이 학급의 A학생은 교실에서 의자를 들고 친구를 위협하는 등 폭력적 행동을 했다. 그럴 때마다 고인은 A학생을 복도로 데리고 나가 진정시켰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실을 제보한 학부모의 자녀는 “선생님이 복도에 그 아이를 데리고 나갈 때마다 참 힘들어 보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 간 발생한 다툼도 고인이 힘들어하던 사건 중 하나였다. B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싸움을 걸었는데 옆에 있던 A학생이 느닷없이 B학생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B학생의 학부모가 이를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사건과 관련해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리지는 않았다. 고인은 A학생 학부모에게 가정 연계 지도를 부탁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남학생과 여학생 간 다툼도 발생해 학급 간 남학생과 여학생의 단체 싸움으로 번진 적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교과 수업 시간에는 한 여학생의 주도로 학생들이 우르르 운동장으로 나간 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고인의 사인이 육아 스트레스일 수 있다는 일부 기사를 보고 제보하게 됐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서울교사노조는 “고인이 학부모로부터 어떤 민원을 들었는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이 사건만으로 짐작하건대 고인은 학생 교육과 민원으로 많은 고충을 겪었을 것”이라며 “교육 당국에 고인에 대한 순직 처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14년 차 초등교사였던 고인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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