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택시·맛집·숙소예약 OK…슈퍼앱 선언한 티맵(종합)

남궁경 2023. 9. 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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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 조회·예약 기능 추가…연내 신규 기능 도입
구독형 서비스 준비…흑자전환·IPO 예상대로 추진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 뉴 티맵'을 소개하고 있다. ⓒ데일리안 남궁경 기자

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티맵이 숙박·맛집 예약도 가능한 '슈퍼앱'으로 재탄생한다. 이용자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을 알려주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지 못할 장소는 공유 킥보드·자전거 등으로 안내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이사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SK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이동의 모든 순간에 티맵 모빌리티가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하겠다"며 '올 뉴 TMAP(v10.0)'을 공개했다.

올 뉴 티맵은 기존 길안내·주차·대리·전기차 충전 등 운전자 위주의 서비스와 대중교통 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티맵 애플리케이션(앱)하나만 있으면 자동차 길과 대중교통수단 중 빠른 길을 확인하고 선택해 이동할 수 있다.

양성우 티맵모빌리티 최고 브랜드 책임자(CBO)는 이날 간담회에서 "티맵 화면에서 다양한 (이동)수단의 소요 시간과 정보 등을 조회할 수 있고, 이동 수단 역시 통합 조회·비교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인천공항을 목적지로 찍을 경우 경로와 함께 이동 수단별 정보가 제공된다. 출발지 근처에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으면 실시간으로 잔여 좌석을 조회·예약할 수 있다.

또 서울 잠실역 근처 속촌호수와 같이 목적지가 대중 교통 이용 이후 별도 도보 이동이 필요할 경우에는 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PM)를 추천해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올 뉴 티맵 개념도.ⓒ티맵모빌리티

티맵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항버스 조회·예약 기능도 추가했다. 이날부터 티맵 이용자는 주변 공항버스 정류장과 버스시간을 확인하고 버스를 예약·결제할 수 있다. 이는 최근 늘어난 국내·외 여행객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다. 내달부터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를 추가해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장소 검색뿐 아니라 숙박 시설 예약, 레저 장소 검색 등이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최근 3년간 액티비티 목적지에 대한 이동량은 200% 이상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액티비티 장소에 도착하더라도 맛집, 숙소 등을 따로 검색해야 한다는 불편함을 해소한 것이다.

양성우 CBO는 "약 4만개 숙소 예약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 "전 국민이 실제 방문해 검증한 인기 장소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약·이용 가능한 최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개인의 이동 이력,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형 여정'을 제안하는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 말했다.

이재환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숙박업소 4만개라는 수치는 유명 숙박 예약 플랫폼보다 1.5배에서 2배 정도 넓은 범위로 국내 최대치"라며 "티맵 하나로 숙박 예약을 하는데 불편 없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차량 구매·정비 서비스도 강화한다. 현재 제공 중인 신차·시승차·중고차 및 차량 용품 판매 서비스에 운전 이력을 기반으로 해 필요한 차량 관리 및 정비 서비스를 안내하는 방식으로 나온다. 또 운전습관과 차량 관리 이력을 활용해 중고차 판매 시 더 정교한 가격 산정 서비스도 연내 개시한다.

숙박예약·차량 구매·정비 서비스 등 추후 추가될 신규 서비스들은 티맵 '흑자전환' 키(Key)가 될 전망이다. 구독형 서비스로 만들어 신규 BM을 창출할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 지난해 전년(2021년)대비 175% 급증한 2046억원의 매출고를 올렸지만, 영업손실은 전년(678억원)보다 큰 978억원을 기록했다.

이재환 CSO는 "대중교통 통합 모빌리티 라이프와 카 라이프는 새로운 차원의 비즈니스모델(BM)을 고도화하고 확장하기 위한 시도"라면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전 영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BM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흑자를 위해 사용자 편의성을 해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CSO는 "앱 광고도 하나의 BM이 될 수 있지만 광고로 인해 사용자 경험이 저해되는 것들은 최대한 지양할 것"이라 했다.

티맵모빌리티는 기업공개(IPO)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이 CSO는 "현재 매출 성장이 가파른데 수익 개선은 더 빠르다"며 "2024년 에비타(EBITDA·상각전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 "이 모멘텀을 살려서 IPO는 예정대로 2025년에 진행할 계획"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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